전문장애인무용공연단 ‘Fun & Arts Company’ 창단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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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장애인무용공연단 ‘Fun & Arts Company’ 창단 기념공연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둥글게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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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인격과 문화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 없는 문화 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빛 소리 친구들(대표 최영묵)이 국내 최초 전문장애인무용공연단인 ‘Fun & Arts Company’를 창단하고 3월 26일 토요일, 나루아트센터에서 창단 기념공연을 가졌다.

 “둥글게 둥글게”라는 공연 제목은 둥글게 생겨야 굴러가는 휠체어 바퀴처럼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켜 공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공연은 1부 “은혜와 음악 친구들”과 2부 “휠체어를 타고, 나에서 우리를 향해”로 진행되었다. 소프라노 허미경, 반주 서은혜, 테너 김동현, 세계악기 우광혁으로 구성된 1부 음악회의 첫 곡은 Westlife의 ‘You raise me up’으로, 앞을 볼 수 없지만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시각장애인 서은혜 양이 반주를 하고 노래는 성악가 김동현 씨가 맡았다. ‘Time to say good bye’ ‘Amazing Grace’ 등의 명곡도 이들의 감성으로 재해석 됐다.

 휠체어 댄스공연이 이어지는 2부 순서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역동적이고도 섬세한 무용을 선보였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어린 날의 추억과 아련한 동심을 주인공 경희를 통해 춤으로 풀어본 ‘경희’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소통 따위는 필요 없다고 거짓을 말하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신의 페르소나는 꿈꾸고 있는가’ 등 3개의 작품이 펼쳐졌다.

 2부의 두 번째 작품 ‘당신의 페르소나는 꿈꾸고 있는가’에 출연한 무용수 황성진 씨는 “춤의 기술적 표현을 통한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우리가 바라고 있는 마음, 감정을 관객들에게 솔직히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휠체어에서 내려와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문제를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마음 그대로를 전달하려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무는 남서울대 사회교육원 이애현 교수와 원광대 무용학 박사 이미경 교수, 중앙대 국악대학 연희예술학부 김봉순 교수가 맡았다. 

 이미경 교수는 “일반 무용을 하는 분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만큼 적극적인 환호와 함께 공연을 즐겨줬으면 한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나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시선으로 바꾸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