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밥상문화로의 전환 필요”  한교봉, 구제역 피해농가 돌봄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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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밥상문화로의 전환 필요” 
한교봉, 구제역 피해농가 돌봄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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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으로 인해 300만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되고, 매몰된 가축으로 인한 침출수 등 환경오염 우려가 새롭게 대두되는 가운데 피해축산농가에 대한 목회적 돌봄의 방법들을 모색하는 세미나와 워크숍이 열렸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지난 2월 17일 강원도 원주 치악산명성수양관에서 강원도 내 구제역 피해지역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구제역 피해농가의 목회적 돌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농촌목회자연대(회장 김정운 목사)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서 노영상 박사(장신대)는 “인간은 동물을 포함한 전 피조물들에 대해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라 청지기적 관리인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육류소비의 폭증으로 인해 가축이 사료를 고기로 전환하는 기계로 취급되는 공장식 영농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의헌 박사(연세로뎀정신과 원장)는 “구제역은 당장의 재앙이 눈앞의 현실로 보이는 여타 재난과는 달리, 구제역 판정 이후의 뒷수습 과정에서 더 큰 심리적 타격을 받게 된다”며 “일반적인 상실감을 넘어 일상생활이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이 있거나 자살의 위험이 있을 때는 주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이번 구제역 사태는 근본적으로는 탐욕적인 육식문화가 불러온 과잉축산에 의한 공장식 밀식사육의 일반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한 후  “새로운 밥상문화의 전환과 축산방식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의 발제자료와 지침 등은 내용을 보완해 ‘구제역피해 축산농민 돌봄을 위한 상담지침서’로 편집되어 전국 구제역 피해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3월 중 무료로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