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 <조심연 목사-삼정동교회>
장터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한동안 계속됩니다
바위라도 깨는 듯한 소리와 여인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옵니다
모여든 무리 속에서
수리 떼라도 부르듯
높이 세워지는 나무에
그 분은 말없이 달려있습니다
한동안 계속되던
고문이 끝나고
사람들은 뒷걸음에 빠져나갔습니다.
나는 못박지 않았어 라는
슬픈 기색의 사람들과
여전히 씩씩거리며 통쾌한 기분을 가진
성난 사람들도 사라졌습니다
당신이 나에게로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