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성장주의․성과주의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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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성장주의성과주의 여전하다

KWMA, 한국선교지도자포럼서 과제 진단

 

한국선교가 여전히 성장주의 및 성과주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1월 27일과 28일, 경기도 가평 생명의빛예수마을에서

‘한국 선교계의 폐단 분석과 대안 마련’을 주제로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구조적 측면에서 본 한국 선교의 문제와 대안’을 발표한 한수아 선교사(MVP선교회 본부장)는 “한국교회가 수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파송선교사의 숫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율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선교사를 훈련시키는 현장 사역자들은 이미 후보자들이 많이 줄어든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WMA 조사에 의하면 2013년 1년간 선교사가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4.05%다. 이는 2007년에서 2012년까지 5년간의 연평균증가율 7.9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1990년 연평균 증가율 17.2%, 2000년대 초반까지도 연평균 증가율이 10.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체되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한 선교사는 한국선교의 문제점으로 성장주의 및 성과주의 선교와 구조적 요인을 꼽으면서 “외국 목회자들은 한국선교의 성과와 성장주의의 문제, 그리고 이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돈 선교의 문제를 말고 있다”며 “그것은 한국 선교의 문제의 핵심을 간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선교사는 “가시적 성과와 성공주의적 선교를 강조하면 아무리 미전도종족 전방개척선교를 부르짖어도 가지 않게 된다”며 “개척선교지역은 성장이 늦고 성과를 빨리 내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성과주의 선교방식이 선교지 편중 문제까지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인 것.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고,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사 개인이 회개하고 잘하면 된다는 처방은 효력이 약하다”며 “선교정책 제도의 수립과 함께 그 제도의 강제력을 실행할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선교계 전체에 위기상황이 닥친다는 가정 하에 우리는 개인이나 기관의 시각을 넘어서서 한국 ‘선교생태계’를 생각해야 한다”며 “교단과 초교파, 대형과 소형, 국제와 토종 등의 특징을 가진 선교단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한정국 선교사가 ‘한국 선교계의 반성과 내일을 향한 대안’으로 ‘선교 현지의 친목회(fellowship) 구조에서 협의회(association) 구조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또한 선교구조 개선과 함께 선교사역, 선교사 태도의 업그레이드(upgrade)화를 제안했다. 한 선교사는 “우리는 한국 선교사들의 교회개척에의 열의와 성과를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그 사역의 태도가 선교적으로나 후원교회 등에 설명되어질 수 있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며 “즉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책무와 함께 선교 재정의 투명성도 함께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8년이 되면 교회헌금이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전망을 소개하면서 “한국 선교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