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첨단 과학 기술과 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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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 기술과 장비들

김영규 목사

·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우리가 만나는 모든 자연 그 자체가 이미 첨단과학”

뚜렷이 내색은 하지 않지만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나로호(과학기술위성2호)의 
궤도진입 실패는 아쉬움을 넘어 허전한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나로호 실패 아쉬움 많이 남아 

사람은 기억이나 즐거움이 없으면 그 자체로 허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
떤 큰 이상을 품고 그 이상을 위해 역동성을 발휘하며 그에 따른 그 성취감
을 통해서 인간의 삶 자체에 어떤 의미를 갖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그런 역동성을 통해 자신의 진실성인 삶 자체의 허무성을 감추
려고 하는 것이 그 근본일 것이다. 
어떻든 그런 기회로 창조자 하나님 없이 사는 삶 자체가 근원적으로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다시 깨닫게 하고 있다. 즉 사람이 대기권 밖에 움직이는 
어떤 정점을 만들어 
지구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 지구환경에 힘을 가진 
대기권을 벗어나 지구와 평행하여 운동하는 어떤 정점을 만드는 일도 인간에
게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도, 무와 같은 우
주의 빈 공간에 어떤 질서로서 우리의 은하계나 태양계 그리고 지구를 띄우
고 거기에 생명체가 존재하며 스스로 성장하여 높은 가치의 생명체로 살아가
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첨단과학인지를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가의 사색이 아니다. 
현대과학에 와서 지구가 먼저인지 우리의 보는 눈이 먼저 인지, 아니면 뇌
가 먼저인지 혹은 다른 비밀스러운 세계가 먼저인지를 모를 정도로 인간이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는 환경이 그렇게 조성되어 있다. 
여러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 문제로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가 풍력발전
기 만들기 대회 등과 같은 간단한 환경보호 체험학습에 참여하여 보지만, 우
리가 어디에서나 만나는 모든 자연이 그 자체로 이미 첨단과학이라는 사실
이 중요할 것이다. 
요즘 2000년대 초기부터 불란서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스스로 뜨는 비
행체들’을 만드는 기술들
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핸드폰을 만
지며 게임을 즐기고 로봇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 지구 한쪽에서는 뇌 활
동만을 가지고 컴퓨터의 커서를 움직이고 글씨를 쓰며 게임을 즐기거나 ‘투
명인간’을 꿈꾸며 그런 기술들을 배우는데 바쁘다. 
국방과학연구소나 다른 항공기술협력체들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항공우주
연구원 중심으로 미래 우주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놀랍지만, 먼 
2018년까지 목표를 두고 있는 우주사업계획이 세계우주산업 방향과 거리가 
멀다는데도 놀라고 있다. 
1단 로켓이나 2단 로켓도 물론 중요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위성자체의 
발사능력과 제어능력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1단 로켓이나 2단 로켓의 소
모성이 없이 직접 이온엔진과 같은 엔진을 달고 대기권을 벗어나 다시 돌아
오거나 다른 비행체들을 대기권 밖으로 나가도록 돕고 대기권 밖으로 나간 
비행체도 다시 지구를 돌아올 수 있는 비행체들을 만드는 독립적인 기술들까
지 복합적으로 2018년에 도달하고자 하는 구체적 목표를 두어야 겨우 세계 
속에서 우주산업으로 경쟁할 수 있는데, 옛 기술의 긴 발전에 너무 얽매여 

있는 것 같다. 
한국인들에게 지금 미래에 대한 그런 대담한 꿈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여건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마 더 큰 문제이
기 때문에 그런 꿈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그런 꿈을 가지고 모
험할 수 있도록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그 기반여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에 필자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방문하면서 
한국과학기술자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느꼈다. 국제기술교류를 위해서 국제대
회에 참여하는데 지원도 없고 많은 경비를 들여 실속이 없는 국제대회들을 
유치하는데 열심일 뿐, 국제적 핵심적 기술자료들은 실제 국민들에게 제공
이 되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현금 국제적 학술잡지에 요구되는 실험적 자료들
을 뽑아낼 수 있는 최신 첨단실험장비들이 전무하거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
실이다. 분자구조를 이해하는데 기본적으로 구비되는 핵자기공명기(NMR)도 
어떤 기관에는 액체용 기기만 있고 어떤 기관에는 고체용 기기만 있다든지, 
그것도 90년대 이전 구식이고 최근 개발되어 유통이 되고 있는 액체용 혹은 
r
고체용 역동적 핵 편강 핵자기공명기(DNP-NMR)에 대한 개념조차도 없는 형편
인 것 같다. 
그러니 실험시간을 단축하고 대학생들조차도 분자구조를 3차원적으로 쉽게 
분석할 수 있는 편리한 최신 분석장비(X-ray Crystallography: SMART X2S)
의 도입과 같은 일은 묘연할 것 같다. 구 시기 신식보다 성능이 절대 우수하
기 때문이거나 그런 새로운 장비도입이 어떤 외국회사의 제품을 사주기 위
한 것이 아니라, 미래 실험장비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도 그렇고 
학문에 있어서 세계적 경향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다른 첨단산업처럼 필수적
이다. 
또한 투과전자현미경(TEM)은 있어도, 1990년대부터 객관화된 시료화 과정에 
필수적인 FIB(Focused Ion Beam) 장비가 또한 구비되어야 하지만, 그 장비
가 어느 한 기관에만 구비되어 있어서 그 곳에 의뢰해야만 하는 일이 일어나
고 있다. 쓸 수는 있어도 노후화되거나 옛날 장비들은 대학들이나 기초교육
기관들에 기증하거나 빨리 처분하고 최신 장비들로 교체해야 겨우 기초과학
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 
외국 대학의 연구소들에도 흔히 있는 최신 기초과학연구장비들마져도 우리 
국가
연구기관들에게 없으니 어떻게 수준 높은 기술개발이 이 땅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모든 학문들은 서로 연관이 되어 있다. 다른 학문들도 통합적
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장비들은 필수적으로 최소한 어떤 한 기관에 구비
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과 그 축적은 다른 나라나 다른 사람들이 대신할 수 있
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습득해야 하고 공유해야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자연
도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하여 주신 그런 첨단적인 가장 좋은 선물일 뿐이
다. 

차세대 첨단 기술 축적해 가야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선물에 대해서 즐거워하며 누릴 수 있지만, 그것의 오
용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짊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