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교회 지도자의 경천동지할 고백 _장창수 선교사

0
20

한 미국 교회 지도자의 경천동지할 고백 

장창수 선교사·러시아

“양적 목회 성공은 교회의 질 오히려 떨어뜨려”

최근 미국의 종교계의 거물이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고백을 우리
들은 이미 접했습니다. 2008년 12월 20일 윌로우크릭 교회의 담임목사인 빌 
하이벨스가 자신의 목회에 솔직한 고백을 한 것이었습니다. 

32년 목회의 실패를 고백한 빌 하이벨스

빌 하이벨스는 두 교역자들의 도움으로 지난 32년 간 자신의 목회를 돌아보
며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에 그들은 몹시 놀랬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을 이
렇게 요약하여 말했습니다. 
“교인수로는 성공했는데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육하는 일에는 실패했
다.” 
목회 성공으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목회자가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는 용감하게 고백했습니다. 역시 인물이었습니다.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이 고백에 경악했습니다. 윌로우크릭 교회는 양적 
성장에서 모
범을 보인 교회로 빌 하이벨스 목사의 책은 불황기에도 100만 
부 이상 팔리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라면 그를 흉내내지 못해 안달이었습니
다. 그래서인지 그가 시인한 잘못과 실수가 우리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습니
다. 
그러나 막상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은, 특히 그를 흉내내며 목회 성공을 한 
유명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그의 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의 실패를 자신의 실패로 인정하기 싫은 것
입니다. 아니 자신들의 우상이 맥없이 무너지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소위 한국의 유명한 목회자들과 비교한다면 빌 하이벨스는 정
말 훌륭합니다. 
그가 지적한 “교인 수에서는 성공했지만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
에는 실패했다”는 말은 우리에게도 충격적입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는 그레샴의 통화원리가 영적 세계에서도 그대로 맞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
다. 
이를 경고한 성경의 가르침이 결국 맞았습니다. 성경이 교인 수가 아니라 그
리스도의 제자 양육을 목표한다는 것을 알고 그가 실패했음을 겸손하게 자인
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그들이 지금까
지 질이 아닌 양이라는 잘못된 목회 
목표를 위해 힘썼음을 솔직히 인정한 것입니다. 
그들은 수적 성장이 목회의 성공인 줄 알았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은 사상누각과 같았습니다. 아니 그들의 양적 목
회 성공은 기독교 교회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렸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이것도 모르고 무조건 미국 교회를 따랐습니다.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도 수
반한다고 억지 주장하면서 말입니다. 
비성경적인 목회는 한 동안 성공할 수 있지만 계속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
님의 일반은총 아래 상식도 성공에 이르도록 하는 유익한 도구입니다. 하나
님의 소원을 자기 꿈과 비전으로 삼고 상식에 의존하며 노력하는 목회가 한 
동안 성공하도록 하나님은 내버려둡니다. 목회자가 그것을 간절히 원하기에 
비성경적임을 알면서도 하나님은 강제로 그리고 절대로 그를 막지 않기 때문
입니다. 
겉으로 보아 하나님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울 왕처럼 될 것입니
다. 하나님이 모두 죽이라고 명한 짐승들 중 좋은 것들을 하나님께 예배하
기 위해 가져왔다고 말하는 사울 왕처럼 말입니다. 
겉은 그럴싸한데 속
으로는 인간의 더러운 욕심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당연
히 성공 후 파멸의 길로 가게 됩니다. 지금 한국 교회 상황이 이를 잘 증명
합니다. 물론 최종적인 심판은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그 전에 양심적인 미국 목회자의 고백은 신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소식은 소위 목회에 성공한 한국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기 전 자신과 목회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잠잠하거나 어떤 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그 만큼 더 커지고 무서울 것입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가 가르치듯이(마 13장) 목회는 양이 아니라 질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회는 질적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이제는 목회의 목표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목회 방법도 변해야 합니
다. 역사적 개혁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는 표어처럼 한국 교회는 바
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