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계시와 그 질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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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와 그 질서의 이해

김영규 목사

·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물질적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 병행돼야”

성경에 따른 자연의 일반적 계시에 대한 이해는 네 가지 특성으로 정리될 
수 있다. 우선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런 계시는 항상 
인간을 향하여 적응하시는 계시라는 것, 그 때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감추시
더라도 스스로 감추신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스스로 계시하시
는 한 모든 계시는 그 자체로 언제든지 판명하고 충분하다는 특성들을 가지
고 있다는 것이다.

계시는 언제나 
판명되어 있어

신명기 29장 29절에 우리 인간이 율법 안에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오묘한 일은 하나님께 속하게 하셨고, 계시된 것들은 영원히 우
리 인간에게 속하도록 하셨다는 말씀이 있다. 즉 자연의 가장 신비한 먼 원
인은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고, 인간에게 
가깝게 나타난 모든 계시들은 영
원히 우리를 위한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계시하신 것에 대해서 하나님을 알만한 
것, 즉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보여 알게 하셨다’(롬 1: 19, 20)
고 첨가하였고 그 보다 일찍이 좀 더 인과적으로 접근하여 이르기를 ‘보이
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라’고 천명하였다(히 11: 
3). 
그러면서도 사도 바울의 그 천명에 따르면 창조나 섭리의 구별 없이 세계들
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질서화 되었음을 아는 것도 믿음의 방식임을 알
리고 있다. 그 말은 내재적으로 혹은 목적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세계의 궁
극적 질서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지만, 한편 세계가 그의 말씀으로 창조되
고 유지되는 방식 자체가 인간의 근원적 탐구 방식인 환원주의적인 방식에 
의해서는 점점 혼돈이 깊어진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우리의 물질 세계는 작은 세계로 갈수록 에너지가 더 큰 세계이고 그
런 에너지가 큰 세계로 가는 영역들이 모두 우주의 근원적 세계로서 우주 전
체의 비밀이 함께 만나는 영역이기 때문에, 적어도 광자와 같은 입자의 운동
으로 
번역되지 않은 더 작은 세계로 가면 갈수록 우리의 눈에 혼돈이 커간다
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에게 보이는 현상이나 자유 의지, 의식 자체, 단기 기억, 장기 기
억과 같은 가까운 질서들은 가까운 질서들에 대응하는 질서로서 우리를 위해
서 영원히 주어진 질서들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창조 및 섭리와 같은 먼 질서에 관한 문제들을 풀도록 
주어진 것이 아니다. 즉 갑자기 나에게 돌이 날아 올 때 피하도록 주어진 질
서들이다. 예를 들어 색이란 질서도 분자 구조의 문제라면, 그 질서를 기존
의 질서를 보존하고 파괴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
일 것이다.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 오늘날 인권에 있어 신체 장애자들보다 더 피해
를 많이 입고 있는 정신 장애자들의 경우,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오는 
시기인 1880년대부터 이미 뇌의 뉴런 세포들의 상호 관계들이나 그 수상돌기
들의 유연성에 그런 정신 장애들의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하
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런 가까운 원인들에 의한 치료방식에 대해서 사회로
부터 그리고 교회로부터까지 무시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귀신이 들린 자와 현대 문명으로 인하여 특별히 피해를 입어 생긴 정신 장애
자들과 명확하게 구별하여야 교회 안에서나 사회 안에서 입을 수 있는 인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정신 장애들이나 일반 정신 장애들의 경우 뇌 세포들 
간에 수상돌기 상 유연성이 떨어져 이상한 오해나 폭력성이 나타나기 때문
에 가족들이나 교회 회원들이 종종 오해를 일으킬 사건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죽음이나 암 환자에게 고통으로 인하여 생긴 다양한 육체적 현상들
을 가지고 구원문제를 논하지 않는 것처럼 그런 장애 현상들을 구원 문제와 
연관시킬 수 없다. 유아에 대한 구원의 근거를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론에 의
해서 문제를 풀었듯이 오늘날 구원의 서정에 있어서 어려운 난제들을 예정론
에 의해서 풀어야 한다.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역사들이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 문제
이고 우리의 관찰이나 상상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까
운 원인들에 대한 인과적 관계가 심오한 세계를 가정할 만큼 심오해졌다는 
사실이다. 
이미 우리의 물질세계(절대속도 Cm
의 세계)의 첫 정보의 단위에 우주의 모
든 정보들이 포함되었다면, 이미 절대속도의 운동과 함께 지금의 세계에 깊
게 감추어진 어떤 차원들이 열렸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어떤 차원들이 얼마나 감추어져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럼에도 그 차원들
이 원초적 공간이나 항상 상대적인 시간의 첫 원형을 결정하였을 것이다. 여
기에서 시간의 원형이란 의식의 계속성과 구별된 원초적 공간과 분리될 수 
없는 비가역적 질서에 관한 것이다. 
다만 어떤 새로운 차원들이 열리기만 하면 그 세계의 절대속도가 적용이 되
고 있기 때문에 절대속도로 움직이는 운동자가 어느 위치에 있든 다른 운동
자와 절대속도로 거리를 가질 것이고 그 때문에 운동자들은 상호 간에 시간
이 없는 동시성 속에 있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의 속성으로만 돌렸던 영원성과 무한성이 물질세계의 근원에게
도 돌릴 수 있는 한 우리가 가까운 문제들을 풀 때 그렇게 심오한 영원한 동
시성과 무한성이 있는 물질적 정보의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 속에서 합리
적으로 푸는 것도 우리를 위해서 주어진 하나님의 뜻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
다. 

계시는 항상 합리적 
질서 
포함해

그렇다면 하나님 안에서는 세상을 그 보다 더 심오하게 풀어야 할 과제를 교
회는 안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