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과학적 사고가 만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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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가 만능인가?

김영규 목사

·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그 어떤 이론으로도 자연조차 규명하지 못해”

경제에 있어서 통화팽창이론이 있듯이 우주의 기원에서도 우주의 초기 팽창
이론(inflation theory)이 있다. 빅뱅 후 우주가 갑자기 팽창하였다는 이론
은 근원적으로 아주 불완전한 이론이다. 이런 물리학적 개념 뒤에 인류가 실
수한 것 중 가장 큰 실수는 시간을 길이로 착각하는 것이다. 

시간은 길이로 측정할 수 없어

인간이 정지해 있는 동안 그 모든 정지를 길이나 비가역적 정수로 환원해 버
린 것이 문제이다. 지구의 자전운동을 손목시계 안의 시계바늘의 운동으로 
축소시킬 때, 그런 위상기하학적 존재방식의 변이에서 여전히 시간을 길이
로 착각하듯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고 해도 길이로 생
각하는 그런 실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예를 들
어 오직 정보로서만 존재하는 세계에서 표상되는 시간은 위치
와 위치들 사이의 그물 망에 불과할 것이다. 객관적인 시간을 심리학적 시간
으로 혼돈하는 뇌에서 일어나는 시간들의 궁극적 현상도 아마 위치들의 그
물 망으로 흩어지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에도 여전히 시
간이 길이로 표상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정보로서만 존재하는 세계에서는 정보단위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의 그 위
치(node)와 그 그물 망들이란 정보단위가 있는 위상기하학적 존재의 세계에
서의 그 위치(location)와 그 그물 망들과는 구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정
보로서만 존재하는 세계에서의 시간이란 정보의 그물 망에 불과하다면, 위상
기하학적 존재의 세계에서는 처음 시간과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동만
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현대 물리학은 아인쉬타인의 이론에 너무 크게 의존하고 있다. 운동이라고 
하지만 등속은 위치들의 그물 망으로 나타나고 실제 운동이란 가속(힘 혹은 
에너지)에 불과하다면, 등속과 가속이 같아지는 상태에서 시간이 길어진다
고 생각하였듯이 길이를 갖는다는 착각에 너무 쉽게 빠지고 있다. 

더구나 등속과 가속이 같아지는 절대운동 혹은 절대속도를 C라고 한다면, 이
런 운동이나 속도만이 있는 세계는 당연히 블랙홀처럼 안에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닫힌 세계일 것이다. 그렇게 다른 실체들로 있다고 할 수 있는 닫
힌 세계들 중에는 그 C가 무한대인 경우도 있겠고 광자의 절대운동과 같은 
우주의 전자기력의 세계 안에서 발견되는 초당 30만 킬로미터인 경우도 있
을 수 있겠으며 제로인 경우도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중력입자들이 지금의 광자의 속도보다 더 빠른 어떤 파장
으로 말려져 있다고 해도, 그것이 에너지로 풀어지는 속도는 반드시 광자들
이 에너지로 풀어지는 속도보다 더 크게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광자
의 절대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에너지 파장이 말려져 근원적 중력입자가 
되었다고 해도 그 중력입자들이 지금의 광자의 절대속도와 왜 같아지는지에 
대해서 그 신비를 풀어야 할 것이다. 
그런 모든 신비의 세계가 우리에게 관찰되는 세계인 광자의 절대속도나 그 
속도보다 아래에서 발견되는 이상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물리적 법칙들과 모
순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C가 제로
인 경우를 절대온도라고 우리가 정
의하고 C가 무한대인 세계를 가장 신비한 영적인 세계라고 정의해도 그런 세
계 밖이나 그 어느 하나의 세계를 하나님의 세계라고는 바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세계가 하나님의 명령 곧 말씀으로 창조되었음을 
믿기 때문이요 그렇게 위상기하학적인 존재들로 창조되기 전에 정보로서만 
존재하는 작정의 상태까지도 하나님의 의지에 종속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말
씀으로 창조하신 그 방식이 무에서 유가 되는 모든 피조물들과 그 창조자 하
나님 사이에 어떤 영원한 심연(카스마)이 있음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다. 
모든 은혜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다만 적어도 그런 절대운동들
을 가지고 설명한 세계관의 경우, 우주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었다고 하거
나 우주 자체가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의 물리적 세계들과 
영적인 세계를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가정하는 물리적 그물이론들에 의해서 
생각하듯이 너무 좁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과학자들은 엄밀한 과학적 탐구의 길에 있어서 우리 인간 자신의 지향성 자
체의 오류나 그 오류와 함께 치명적으로 묶여 
있는 판명성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거기로부터 모든 인간적 오류들이 출발하고 모든 이
론들이 항상 인간화된 것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나 공간이란 언어들을 버리고 수학적 표상들을 모두 괄호 안에 넣어 
인간 의식의 지향성 자체의 오류와 그 지향성의 본성적 방향인 판명성 오류
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운 과학적 사유의 실험이 먼저 필요로 한다. 그런 과
학적 사유의 실험을 거치지 않은 어떤 과학적 이론들도 인간적인 이론들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인간이 제시한 그렇게 많은 과학적 그물 이론들이나 지도 이론들 
자체들이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지 말로 할 수 없을 정
도이다. 역시 인간교육에 있어서 너무 빨리 언어인간이 되는 것이 큰 문제이
지만, 과학적 행위나 사회적 행위 및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는 이념도 자연
을 파괴하는 아직 남아 있는 근본적 주범도 없다. 

과학적 행위가 규범일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벗어나서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과 잇는 다리이
면서 일상의 양식으로 주어진 그 성경을 벗어나서는 진정한 자연과 진정한 

리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