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세속인의 행복론이다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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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세속인의 행복론이다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얼마 전 어떤 행복학(幸福學) 강사라고 하는 분이 모 TV 방송에 출연하여 
한 시간 동안 “행복의 버튼을 눌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복해지는 비결
을 강의했다. 그 행복학 강사는 그 날만 아니라 과거에도 자주 TV에 출연하
여 행복을 얻는 비결에 대해 간간이 말하곤 했다. 

한창 유행하는 행복한 강좌

그 강사는 앞으로도 TV에 자주 출연하여 행복을 얻는 방법을 강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여 TV를 통해서만 아니라 지금도 전국을 돌면
서 각 기관에서 행복해지는 비결을 말하여 많은 호응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의 행복을 위한 비결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 복이 온
다는 것이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논리였다. 
두 번째 비결은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행복이 온다는 주장이었다. 뻔뻔하게 
생각하면 행복해진다는 논리였다. 세상에
서 살아가는 동안 매사에 당당해지
자는 것이다. 기가 죽어 살아서는 안 되고 또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지도 말
고 그저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면 행복은 자연히 행복해진다는 것
이다. 
세 번째 비결은 337 청룡 열차를 타자는 것이었다. 제일 앞의 3자(字)는 
‘하루 세 번 가족들과 포옹하라’이다. ‘사람들과 포옹하여 가까워지라’
는 뜻이었다. 하루 세 번씩 가족들과 포옹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포옹하면 행
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의 3자(字)는 ‘하루 세 번 문자를 날리
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핸드폰(휴대전화)으로 사랑의 문자를 날리자’
는 것이다. 그러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7자(字)는 ‘하
루 일곱 번 칭찬하자’는 것이었다. 남편을 일곱 번 칭찬하고 아이들을 일
곱 번 칭찬하고 또 이웃들을 일곱 번 칭찬하자는 주장이었다. 명령하는 남
편, 명령하는 부모는 빵점이라는 것이며 매사에 칭찬을 하여 행복을 창조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강사는 한국은 지금 OECD국가 중에서 이혼이 많기로 2위라는 것을 부각시
키면서 항상 좋게 생각하고 초(超) 긍정적으로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변했다. 강사는 매일 행복의 버튼 1, 2, 3을 눌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강
의를 마쳤다. 아무튼 그 강사의 행복론은 실천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반짝 기
분을 좋게 하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행복의 3개의 버튼을 매일 누르면 참으로 행복
해질 수 있을 것인가. 그냥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웃
는 것은 우는 것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낫다고 할 수 있으나 인위적인 웃음
을 지어서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그 강사는 자신에게도 슬플 때
가 너무 많고 괴로울 때가 너무 많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웃음을 만
들 수 있을 것인가. 
두 번째 비결은 잘 못하면 이웃들에게 교만으로 비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한 생애를 살아가려고 할 때 때로는 이웃들에게 교만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말도 들을 수 있지 아니할까. 소위 말하는 똥배짱을 가
지고 어떻게 살 수 있을 것인가. 
세 번째 비결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매일 속빈 강
정의 칭찬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저 칭찬으로만 도배하고 살 수는 없는 노
릇이다. 성
경에 보면 때로는 권면, 때로는 칭찬, 때로는 책망도 필요한 것
이 아닌가. 
필자는 그 행복론 강의를 들으면서 심한 허탈감을 실감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죄인들에게 무슨 행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 우리의 죄 문제
를 해결해주시는 메시야(구세주)를 만나지 않고 무슨 행복을 기대할 수 있
을 것인가. 
사실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첫째,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고백할 때부터 시
작되는 것이다(요 20:29). 둘째, 예수님(그리스도)을 따르면서 다른 사람들
을 섬길 때 복이 임하는 것이다(요 13:12-17). 셋째, 자신이 점점 작아질 때
(겸손해질 때) 넘치는 복을 받게 되며(고전 15:9; 딤전 1:15) 넷째, 이웃으
로부터 나에게 던져진 상처를 상처로 갚지 않고 대신 복을 빌 때 큰 복을 받
는다(벧전 3:9). 다섯째, 우리의 어려운 문제들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기
도할 때 복이 오는 것이다(빌 4:4-7).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무슨 일을 만나든지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할 때 참
으로 놀라운 복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된다(살전 5:16-18). 

내가 작아질 때 행복 누려

한마디로 우리는 
우주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들이 점
점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행복은 늘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점점 
작아질 수 있도록 매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세상
을 살아갈수록 늘어가는 행복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