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으면 안 된다_최광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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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 먹으면 안 된다

최광희 목사_행복한교회

오늘 한 인터넷 포털에서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린시(FP)가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한 4가지 품목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는 전
력 소모량이 많은 백열전구, 환경오염의 주범 비닐봉지 그리고 블루레이 디
스크에 밀린 DVD가 포함되어 있었다. 

4가지 품목 사라질 운명에 처해

그런데 뜻밖에도 그 사라질 네 번째 품목에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가 포
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남획과 오염 등으로 앞으로는 바다에서 물고
기를 잡을 일이 없고 모두 양식된 것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말에 꿩 먹고 알 먹는다는 말이 있다. 재수가 억수로 좋은 사람이 
여러 가지 유익을 동시에 누리는 말을 그렇게 표현한다. 그러나 사실 꿩 먹
고 알 먹는 행위는 자연을 파괴하는 남획이며 오래지 않아 꿩을 멸종시킬 어
리석은 짓이다. 
신명기 22장을 읽다가 나는 흥미로운 말씀을 발견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에게 어미 새와 새끼 혹은 알을 동시에 취하지 말고 어미 새는 반드시 
놓아주라고 하신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자연에 새는 얼마든지 있던 
그 당시에 벌써 하나님은 자연을 보호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
엘 시민법에 해당되므로 신약 성도가 지킬 의무는 없겠으나 오늘날은 신자
와 불신자를 떠나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절박한 상황이 되었다.
얼마전 KBS TV에서 환경 스페셜 특집을 방송했다. 인기 탤런트 차인표씨가 
동원되어 자연을 보호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동안 방송되었던 환경 스페
셜의 여러 가지 내용을 보여 주었다. 개발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자연
을 파괴하여 그 폐해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결과를 지적하기도 했다. 
경상북도 영덕은 우리가 좋아하는 대게로 유명하다. 대게를 잡을 때는 암컷
과 어린것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부들 중에는 
닥치는 대로 잡아가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떤 어
부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된 게잡이 그물을 바다 속에 무단으로 폐기함으로써 
그 그물에 대게와 물고기들이 걸려서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몇 년 안 가서 영덕의 특산물 대게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한 때 나는 부끄럽게도 자연 보호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의 여유로운 취미생
활인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신명기 22장의 이 말씀을 보는 순간 자
연 보호는 3500년 전에도 하나님의 지대한 관심임을 알았다. 게다가 우리 시
대는 어느 시대보다 자연이 파괴되어 심각하게 문제가 되어 있다. 사막은 급
속히 확장되어가고 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
다. 바로 지난 주일에는 기록적인 황사 때문에 전국이 우중충하였다. 
이제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이 가장 많은 교회와 성도가 나서서 하나님이 정
성들여 만들어 주신 지구의 자연을 지켜야 하겠다. 더 이상 꿩 먹고 알 먹으
면 안 된다. 풍요로운 삶도 좋지만 무분별한 개발은 이제 제발 좀 절제해야 
한다. 

우리 모두 관심 가져야 할 
자연보호

동물과 식물 가운데서 먹거리를 취할 때에도 아껴서 취해야 한다. 어미 새
가 다시 새끼를 낳고 식물이 다시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이 자연을 복원시키
실 시간적 여유는 드려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