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현실과 미지세계의 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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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미지세계의 한계선

김영규 목사_뉴욕학술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뇌사상태나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자들 중에도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
실이 최근 증명이 되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한 여성을 상대로 ‘커
피에 우유와 설탕이 들어있다’는 말에 반응하는 그녀의 뇌의 자기공명영상
장치(fMRI)에 의한 영상들을 관찰한 결과 정상인과 비교하여 똑같은 영상상
태임이 관찰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테니스를 치는 것을 상상해 보라’는 명령과 ‘집을 통과
하여 걷는 것을 상상해 보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도 말은 못하고 그녀에
게 외형적 반응들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으나 뇌에서 일어나는 영상들은 의지
를 가진 정상인들의 영상 상태와 똑같았다는 결과가 2006년 9월 8일자 
Science의 논문에서 발표된 바 있다. 

뇌사상태에서도 뇌기능 작동

그 논문에서 언급된 대로 분명히 의식에 있어서 지향적 행위가 있고 그것에 
의해서 자신을 알고 주변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
은 인간
이 식물인간 상태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식물인간에 대한 윤리문제에 있
어서 큰 충격이 되고 있다. 인간이 그 동안 뇌사상태의 인간이나 환자에게 
얼마나 잔인한 살인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의식적 지식이 결여된 잠이나 마취상태에서도 언어지각과 표상활동
과 같은 인간의 인지기능들이 진행된다는 사실에서도 충분히 어느 정도 유추
할 수 있는 정도이었겠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사회와 가정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핵전쟁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무지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위기
에 의해서 희생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정치적이고 사회적 환경과 문화적 
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피해는 뇌 세포들의 유연성에 의해서 그런 환경들에 
적응하는 미세 영역에서 먼저 오고 그런 환경들로부터 받은 충격들과 스트레
스에 의해서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병들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핵전쟁
에 의한 피해는 잘 노력하면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정신적 피해는 쉽
게 막을 수 없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들이나 나라들이 국가들 간의 핵전쟁이나 미래에 언젠
가 일어날 
수 있는 테러집단들의 핵 공격에 의한 위협으로부터 생명들을 구
원하기 위해서,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 혹은 아프리카 지역 중 사람이 살
지 않은 어떤 특정지역에 국제적 집단 도피처들을 만들고자 하는 국가간의 
협약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테러집단들이 연약한 생명들을 담
보로 무모한 짓을 행하지 못하도록,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한반도와 같
은 전체 땅을 일시적으로 비워 테러문제들을 해결한 다음에 정착하도록 하
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반적 전쟁에서도 물론 핵전쟁에서의 최종 승리자는 죽음일 뿐이다. 그리
고 그런 결과를 뻔히 알면서 세계평화와 안전을 내세워 무모한 생명들을 희
생시킬 각오를 하는 더 큰 테러행위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앞서 국제적 협약
과 같은 특별한 보증 없이 주변국가들은 그런 무모한 전쟁으로 가는 어떤 형
태의 선제공격을 시도하고자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개발한 핵무기들이나 대량살상무기들은 전쟁을 일으켜 테러
행위들과 싸우면서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들에게 마실 
것을 줄 수 있을 만큼 인애가 있을 수 있는 무기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죄인줄 알면서 죄를 짓는 경우와 같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그런 무
기들을 사용하는 인간들은 꿈을 꾸듯이 실재 대상이 없더라도 나와 가상의 
적들을 만들어 실제적 대상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
이 혼자 열심히 싸울 수 있다. 

전혀 다른 형성체 만들기도

우리의 뇌는 나와 대상들 그리고 그 환경들을 만들어 현실처럼 꿈을 꾸게 하
고 그런 꿈을 꾸는 자 밖에 따로 자아가 있는 자로 꿈을 꾸도록 하기도 한
다. 그런 충분한 증거는 최근에 증명되었다. 특별히 시공간을 담당한 연결점
(temporo-parietal junction)에 전기적 자극을 조금만 더해도(10 mA) 자신 
외에 다른 자아가 지각이 되고, 조금 더 높이면(10-11 mA) 젊고 다른 성을 
가진 다른 사람이 곁에 있는 듯한 그림자를 갖게 되며 누워도 등뒤에 나와 
동일한 자가 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까지 관찰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불쾌감을 들 정도로 자신을 팔로 안고 있는 다른 성을 가진 
자가 생기기도 하고 다른 자가 다른 위치와 방향에서 그리고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그런 일까지 생산해 낸다는 결
과가 보고되고 있다. 꿈
속에서 또 다른 현실이 그대로 있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자연의 현실이 아
닌 다른 현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꿈은 병의 어떤 징조가 아니고 오히려 미래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알
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선물하신 또 다른 세계를 열게 하는 단초일 수 
있다. 그런 세계는 핵무기의 위협 앞에 우리의 진실을 알려주는 영원한 빛으
로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