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북경칼럼> 우리의 가정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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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북경의 살며 생각하며

우리의 가정을 열자

김북경_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을 영원히 떠나면서 한 말이 있다. “한국인은 외국인
에게 마음 문을 열어야 한다”고. 우리가 열어야 할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
만 우선 우리 가정을 외부인들에게 열어야겠다. 나의 핏줄들에게 뿐 아니라 
‘고아와 과부’들 에게도 말이다.
지난 10월 12일에는 63빌딩에서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있었
다. 홀트씨 부부는 한국동란이 끝난 후, 1955년에 한국에 와서 전쟁고아들을 
8명이나 미국으로 입양해 갔고 그 후로 지난 50년 동안 7만 여명의 한국 고아
를 돌보며 서구에 입양하는 일을 해왔고 국내입양도 2만 명을 시켰다. 그 뿐 
아니라 지금은 장애인들과 미혼모를 돌보는 일을 일산에서 하고 있다.

7만여 명 외국으로 입양해

50주년 기념식장에서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간증거리가 여럿 있었다. 
간증대에 한 노인이 올랐다. 그의 이름은 Paull H. Shin. 자기는 한국 전쟁 

고아로서 미국 군인에게 입양되어 갔었다고 목멘 소리로 고백했다. 지금은 워
싱톤 주의 상원의원이라고 했다. 또 한 중년 남자는 휠체어를 타고 간증했
다. 자기는 장애아로 현 양부모가 입양하여 지금은 큰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카렌이라는 소녀가 피아노를 치면서 열창을 했다. 노래가 끝나고 서
서 인사를 하는데 보니 장님이었다. 양모가 옆에서 부축해 주었다. 자기는 
팝 가수가 되고 싶은데 정치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사회자는 식장에 참석
한 소녀의 친부모도 일어나 인사나누기를 권하였다.

좋은 환경에서 훌륭히 성장해

자기 핏줄을 먼 나라로 떠나보냈던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성한 사람도 고
아라면 생존하기 힘든 이 사회에서 더욱이 장애인을 양육하기란 힘들 것이
다. 그래서 장애인도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서구에 보내려 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이 이제는 제 핏줄을 돌보아
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1978년으로 기억한다. 영국 BBC에서 남한의 해외
입양사업을 심층 취재하여 방영한 것을 북한이 보고 
남조선은 자기 새끼들 먹
여 살리지 못해서 해외로 판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을 장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대회장에 고아를 입양한 
한국인 가정들도 소개되었다. 그들의 간증은 이들이 남의 아이인줄만 알았는
데 입양하여 길러보니 자기 핏줄 같이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국내 입양 정책 펼쳐야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난 후로 정부에서는 해외입양을 지양하고 국
내 입양을 장려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외입양이 매년 2천여 명이 되는 반면 국
내입양은 부진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가 이제는 먹고 살만하고 세계무대에서 
한류로 떠들썩한 판에 우리 사회 한 구석에는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직시
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보육원(고아원)에 내버려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
면 홀트씨가 말 한 대로 “모든 아동들은 가정에서 자라날 권리가 있기” 때
문이다. 그래서 고아원은 닫아야 하고 우리 가정은 고아와 버려진 장애아들에
게 문을 열어야 한다. 
특히 생명을 중시하는 기독인들은 이 어린 생명들에게 마음을 열고 가정을 열
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의 양부모가 되어 주고 수양부모가 되
어 주자. 우리
도 하나님으로부터 양자와 양녀로 입양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