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lotto)를 내가 믿사오며’_이은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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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lotto)를 내가 믿사오며’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고향에 가서 3시간동안 가족들 선물 삼아 50만원 어치를 구매했는데 고작 4
만원만 당첨됐다. 멍하고 기분이 붕 뜨는게 나도 모르게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로또가 마약과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는 만원 어치 샀다가 이 번
호도 될 것 같고 다른 번호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하다보니까 점점 판돈이 
커진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시원하게 한번 쏴 보겠다’

lotto(행운의 숫자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로또 열풍이 세
계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호주는 물론 가까운 일
본이나 대만에서도 로또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샐러리맨, 주부, 학생, 미화원, 노인들까지 판매점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
는 것을 보면 복권 열풍은 거의 종교적 수준에 이른 것 같습니다. 로또는 인

역전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일종의 환상이며 비젼이며 신입니다. 당첨이 안
되더라도 어차피 어려운 사람 돕고, 다른 사람이 당첨되더라도 그 사람을 통
해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고 이래저래 온 국민은 ‘로또를 내가 믿사오며’ 
라는 운명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또 광풍이 부는 가운데서 하나님
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이런 일에 그리스도인들은 참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또의 사업목적
과 기본방향을 담당자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불법적이고 사행성이 높은 도
박행위 등을 대체 또는 감소시켜 국민에게 생활 속의 건전한 레저문화의 하나
로 정착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사업의 기본방향은 복권고유의 순기능적
인 기능을 강화하여 복권 구매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이 목적과 방향대로라면 로또는 하나의 가족오락으로 혹
은 남을 돕는 구제차원으로 그리스도인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
나 문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어왔던 사행성문제입니다. 射倖(사행)
은 단어 그대로 요행 즉 운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또 참여
자는 스스
로가 운명론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불신자들의 가치관인 운명론
을 믿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믿음이란 ‘되도 그만 안되
도 그만’이라는 무책임과 다르며 ‘혹시나’ 하며 요행을 바라는 나태와 다르
며 반드시 되는 것을 믿는 것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수고하고 땀을 흘리
며 나가는 것입니다(히11:6). 그러므로 로또는 믿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식
도 아니며 射倖(사행)이며 그리스도인들이 배척해야할 邪行(사행: 옳지 못한 
행위)인 것입니다. 혹 성전건축을 위해서, 하나님의 큰 일을 위해서 복권을 
사겠다 라는 마음을 버리고 그런 마음이 있거든 직접 구제에 나서거나 혹은 
헌금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 신자의 올바른 가치
관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로또열풍을 보면서 성도들은 전도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
니다. 복권열풍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사람
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위 마음의 평안입니다.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 늘 무엇인가를 좇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돈일 수도 있

고 스포츠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로또가 없어져도 사
람들은 또 다른 신기루를 찾아 나설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로또 뿐 아니
라 그 외 허상을 좇는 군중적 심리현상들이 나타날 때마다 진정한 안식처인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기회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들은 낫을 기다리는 곡식들입니다. 교회는 무르익은 들판을 바라보는 전도자
의 자세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람들이 그토록 의
존해야하는 것이 무엇인가? 진정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것이 무엇인
가’를 선포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놀이문화수준을 넘어, 도박수
준을 넘어, 이제 사람의 마음까지 빼앗아 가는 로또의 狂景(광경)은 마치 예
수님의 탄생이 가까움을 알리는 때가 찬(갈4:4) 로마의 사회, 문화, 종교적 
배경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경마장 가는 자들이여, 복권방 앞에 줄을 서 있는 자들이여, 돈벼락을 기대하
고 있는 자들이여, 베팅을 벼르고 있는 자들이여!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
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너희
를 위
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 네가 네 손이 수고
한대로 먹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