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과 성도들의 삶_김기영 목사

0
2

성육신과 성도들의 삶

 

< 김기영 목사화성교회 >

 

우리도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친히 삶으로 나타내야

 

 

성육신은 성탄절의 중심 사상이다그러나 성탄절에만 국한되는 교리는 아니다성육신이 하나님 아들이 행하신 사역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성탄절고난주간 모두 해당된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있어서 삶의 전체는 성육신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에서의 삶이 성육신이라면 성도의 삶은 성육신에 기반을 둔 삶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우리는 성육신을 얼마나 이해하고 감사하고 내 삶에 실천하는가그리고 성육신의 정신을 그 삶에 얼마나 적용하는가?

 

성육신을 빼면 기독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빌립보서 2장 5절에서 나타나듯이 성육신은 우리 성도들의 삶에 그대로 반영되어야 한다성육신은 그저 겸손한 정도가 아니다자기를 낮춘다는 가벼운 정도가 아니다.

 

먼저 구약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생각한다하나님의 영광은 창조와 구속(구원사역의 궁극적 목적이다하나님은 그 영광을 위하여 만물을 그 뜻대로 창조하셨다만물이 그 뜻대로 지음을 받고 그 뜻대로 존재한다.

 

때문에 하나님은 그 영광을 결코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뺏기지 않으신다그래서 우리는 이 영광을 우상에게 주지 않아야 한다우상숭배를 범하게 될 때 아무리 택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그 형벌이 엄청나게 무거웠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배반할 때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며 간구했다만일 이 백성을 다 죽이시면 이방나라 민족들이 하나님이 그 백성을 약속의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어서 그리했다는 말을 들을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이방민족들에게 훼손되지 않도록 그 백성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다.

 

그 존귀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그 모든 영광을 다 버리고 이 땅에서 탄생하신 것이 성육신이다이때 하나님의 아들이 버린 영광은 상상할 수 없는 영광그 존귀함이다따라서 임마누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지극히 낮아지신 것이다여기에서 지극히라는 말은 무한하다는 의미이다.

 

세상에서 왕이나 포악한 군주들은 자신의 영광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가차 없이 많은 사람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권세와 영광을 유지하려고 한다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은 지극히 높으신 영광에서 지극히 낮은 위치로 친히 내려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성육신의 정신은 어떤가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성육신에 담겨 있는 그 정신을 알 것이다그리고 그 삶을 본받아야 한다고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을 것이다그런데 성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보면 마치 성육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같다자신의 명예자존심위신 등등모두 자기 명예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자신을 낮추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의 비하를 삶에 어느 정도 적용하고 있는가사람들은 조금만 낮아져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집을 보증으로 날리고 월세 방에 살면서 심방을 거절하는 교인, OO님이라고 불리다다가 자가 적게 들릴 때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남보다 못할 때부서 회장으로 일하다가 회장 끝나니 참여조차 하지 않는 사람 등등말로 하자면 끝도 없다세상 사람들은 세상이 전부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성도들또 직분자들까지 성육신의 정신은 왜 그렇게 희박한지 모르겠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몰라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그들은 하나님 영광을 지상 목표로 삼고 살아왔는데 사실은 하나님의 영광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을 목표로 사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그런 사람들은 늘 높임을 받다보니 남을 존중할 줄도 모른다.

 

그러나 성도들은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이다그리고 그 삶의 목표는 그리스도이다즉 그리스도에게까지 성장하는 것이다그런데 정작 성도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삶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나타나고 있는가?

 

낮아질 줄 모르는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닌지 모르겠다그래서 낮아질 줄 모르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