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바이러스, 이단의 발호가 교회에게 주는 면역_노승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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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바이러스, 이단의 발호가 교회에게 주는 면역

 

< 노승수 목사, 송내중앙교회 청년부 담당 >

 

“직분의 중요성 붕괴가 교회 무너뜨리는 첫 번째 요인”

 

최근 기존 교회를 허무는 방식으로 포교를 하는 신XX 이단이 있다. 이전의 이단들도 비슷한 성향을 가졌지만, 신XX 이단은 더 공격적이고 심지어 교회 안으로 침투하여서 교회 자체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먹어버린다.

 

역사적으로 이단의 발호는 항상 진리에 관한 하나님의 메시지였다. 아리우스파의 등장으로 삼위일체론이 확립되고, 말시온파의 등장으로 정경 확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한국도 예외적이지 않다. 구원파의 등장으로 구원의 확신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렇다면 신XX 이단의 발호로 말미암아 교회가 각성해야 할 신학적 지식은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회는 이러한 이단의 발호를 통해서 무언가 면역을 형성해 가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경향 속에 나타는 뚜렷한 경향 중 하나는 ‘가정 교회’ 운동과 ‘셀 교회’ 운동 또는 G12 등등의 이름들이 새로운 목회적 대안처럼 떠오르고 있다.

 

이런 운동들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교회의 어떤 필요, 특별히 소통과 나눔의 필요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필요는 사실 현대 문명의 특성에 많이 기대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이 같은 변화는 앞서 언급한 현장의 변화에만 마음이 가 있지 실제 성경이 말하는 교회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시에 이 변화를 겪으면서 비진리적 요소 즉, 앞서 언급한 이단의 발호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신학적 면역’에 대해 생각지 않으면 사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신XX 이단의 발호가 교회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이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어떤 ‘신학적 면역’을 가져야 하는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딤전 3:15)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디모데전서 3장은 바울의 교회관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특히나 3장은 감독(목사와 장로, 1-7절)과 집사(8-13절)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나서 15절에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진리의 기둥과 터’는 진리를 파수하는 책임자인 ‘직분자’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선지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전도자로, 어떤 이들은 목사와 교사로 세우셨다”(엡 4:11)는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직분들은 주님께서 교회를 온전케 하시기 위해서 세우신 것이다.

 

진리의 파수를 위한 직분의 붕괴는 교회 자체의 붕괴를 이미 내부적으로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교회가 허물어지는 것은 이 일의 결과일 뿐이다. <장로 집사 호칭론>에서부터 <가정 교회론>, <셀 교회론> 등등이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얼마나 허물었는지를 신XX 이단이라는 바이러스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실질적 책임 곧 교회의 근본적 소통은 사람들간의 소통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소통이며 사도신경을 통해서 고백하는 바, 성도의 교통 역시 그리스도와의 교통이라는 점을 간과해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교회는 <라이온스 클럽>이나 <보이스카웃>과 다를 바 없는 세상적 친목 단체로 전락해버렸다.

 

성도들의 갈증은 외로움과 관계에 대한 갈증일지 몰라도 성도의 필요는 그리스도와의 소통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우선적으로 세워야 하는 것은 ‘강단’이지 ‘친교’가 아니라는 말이다.

 

강단의 붕괴는 이미 이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가 아님을 말하고 있다. 이런 안목을 결여한 채, 이 세상을 본받아 그 필요를 채우기만 급급한 교회는 이미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영적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 것이 바로 신XX 이단인 셈이다. 이 증상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면역이 무엇일지를 교회들은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