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심각한 저(低)성장 각오해야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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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심각한 저(低)성장 각오해야

 

< 김수흥 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

 

 

“세계 경제 어려움은 음란의 물결 속에 헤매고 있기 때문”

 

 

요즘 유로존(Eurozone-유럽연합의 단일 화폐인 유로를 국가 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통칭하는 말) 국가들 중 여러 나라는 국가 경제가 말이 아니라고 야단이다.

 

얼마 전 영국의 청년들은 거리로 뛰어 나와 국가 경제의 슬럼프를 정부 책임으로 돌리고 여러 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그 후 다른 나라 청년들이나 국민들도 똑같은 이유로 자기 나라 정부를 향해 시위를 벌였다.

 

그런가하면 그리스를 중심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들은 경제의 슬럼프에 빠져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 하고, 혹은 어떤 나라들은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기에 앞으로 IMF 구제금융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 말한다.

 

세계는 지금 경제의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하여 경제의 어두운 밤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지금은 아마도 초저녁을 조금 지나 많이 어두워진 시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세계는 왜 경제의 저성장 혹은 경제공항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가. 그리고 그 대책은 무엇인가.

 

첫째, 세계인들은 스스로 경제공항을 불러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 청년들이나 국민들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자기 나라 정부의 정책만 탓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실은 자신들을 향하여 돌팔매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의 어려움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 낸 재앙이다.

 

필자는 이 문제를 두고 과거에 수차에 걸쳐 우리가 경제를 쥐고 계신 예수님을 멀리한 탓이라고 말해왔다. 그 중 일례로 수년 전 유럽 국가들이 유럽 연합(EU)을 만들 때 필자는 유럽 연합은 앞으로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런 식의 연합을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에 유럽 연합은 심한 어려움을 당하거나 아니면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혹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연합하는 것은 아주 기뻐하시지만(시 133:1) 서로 힘이 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은 싫어하신다는 것을 말씀한 바 있다.

 

힘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기 때문에(막5:25-34; 눅 8:40-48) 우리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께만 부르짖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개인의 힘, 가정의 힘, 나라의 힘,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예수님께만 매달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성장은 따놓은 밥상이다.

 

둘째, 세계인들은 재정 긴축을 해야 할 때 긴축은 하지 않고 과거에 잘 나가던 시절의 씀씀이로 돌아가려 하니 경제 저성장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 여러 나라의 청년들이나 국민들은 긴축을 원하지 않으니 성장 정책을 쓰라고 정부에 요청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들의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프랑스 같은 나라는 성장정책을 펴는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독일 메르켈 총리를 찾아가 유로존의 긴축 정책을 수정해서 성장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을 폈다.

 

프랑스인들과 대통령은 지금 이 시대의 국민들이 경제를 쥐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알지 못하고 성장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는지 아무튼 몰라도 많이 모르고 있다. 만일 성장정책을 펴려면 예수님을 바라보고 맹렬히 기도생활을 해야 한다. 그런 기도도 없이 경제성장이란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창 26:12).

 

셋째,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계가 음란의 물결 속에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음란하면 당장 망해도 할 말이 없다. 소돔과 고모라의 망령들은 지금 지하에서 하나님의 불공평함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 때보다 지금이 낫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세계는 성문제에 있어서 거의 미쳐가고 있는 중이 아닌가. 드라마, 영화, 인터넷 음란물, 여성들의 노출, 성매매 등 너무 심하지 않은가. 이런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믿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 것인가.

 

누가 이 물결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경제 저성장(低成長)이 아니라 경제 공항의 위기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한 사람이라도 우리 가정과 나라와 세계가 망하지 않도록 간절히 대도(代禱)해야 할 것이다(대하 16:9; 렘 5:1). 더 어렵기 전에 주님 앞에 선지자적 입장을 취하여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