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날마다 울며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_이승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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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날마다 울며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 이승구교수, 합신교수 >

 

“교회는 하나님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모임”

 

 

예전의 예배당 안에서는 항상 울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교회는 울며 기도하는 공동체였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더구나 의식적으로 울며 기도하는 일을 멀리하는 교회도 많이 있다.

 

시대에 따라서 교회는 그 모습을 달리 해야 하기 때문인가?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이 땅의 교회는 항상 울며 기도하는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울며 기도하는 형태가 다를지라도 기본적으로 울며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는 교회답지 않은 것이다.

 

왜 교회는 울며 기도하는 공동체인가? 교회는 이 땅 가운데서 하나님의 의를 지향하며 그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가 나와 다른 지체들과 이 세상 속에서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애끓는 마음으로 주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의에 근거하여 의롭다고 선언해 주신 그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며 온전히 헌신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그런 성화(聖化)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함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인 형제자매들의 생각과 감정과 삶의 방식이 온전히 주님의 뜻을 지향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면서 그렇게도 변하지 않는 모습들, 더 강팍하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보고 생각할 때 우리들은 처절하게 울며 간구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인하여 성도(聖徒)들로 부르심을 받은 이 거룩한 무리들은 날마다 성령님의 은혜 속에서 조금씩이라도 변해 가야만 한다. 속마음으로부터 감정과 태도와 말하는 방식, 그리고 생활 태도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그런데 오래 믿은 사람들일수록 이상한 인간성을 드러내는 것, 교회의 직분자들일수록 이상한 고집을 부르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은 애절하게 울지 않을 수 없다. “주님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주께서 원하시고 성경 가운데서 그렇게 되리라고 했던 그 성도의 모습을 향해 우리들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하고 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께 울부짖지 않는 교회들은 정말 이상한 교회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오늘날 한국 교회가 처해 있는 형편을 보면 우리는 주님께 그야 말로 회개하고 울며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구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각 교회의 성도들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각 교회 공동체가 신약 성경이 말하는 그 교회의 모습을 가시적인 형태로 드러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간구해야 한다.

 

둘째, 특히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인도한다고 하는 분들이 참으로 하나님과 성경에 충실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오늘날 이 세상이 교회를 향해 말하는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봄날에 눈 녹듯이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셋째,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기 위해 성경을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철저히 믿고, 성경이 지시하는 장로교회적 정치 형태를 지닌 교회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넷째, 교회가 이 세상 속에서 교회의 모습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 성원들이 이 세상 속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여 궁극적으로 이 세상 문화를 변혁하는 데에까지 이를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렇게 할 일이 많은 우리의 상황 속에서 우리들이 감당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서 주께 먼저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금 교회는 항상 울며 기도하는 교회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 때 소리치며 울고 기도하는 것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럴 수도 있으나 그런 모습만으로는 진정한 우리의 기도와 울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들의 모든 교회가 모두 진정한 의미에서 울며 기도하는 교회이기를 바라면서 이 시대에 진정 기도하는 교회의 모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 지를 같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어떤 형태를 지니든지 진정한 교회는 이 지상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울며 기도하는 교회이다. 울지 않는 유일한 교회는 승리한 천상의 교회뿐이니 말이다.

 

그 천상 교회에 속할 때까지 우리는 이 땅의 전투하는 교회 안에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사명을 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