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말자”_권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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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말자”

 

< 권태진 목사, 군포제일교회, 부총회장 >

 

 

“사랑이 넘치는 좋은 교단 함께 만들어 가길”

 

 

얼마 전 몇 분의 목회자들과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대화 중에 우리 교단 총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미주총회 친선사절단 가운데 가장 풍채 있고 정중하고 말씀도 잘 전하더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합신교단 사람들은 신사적이고 겸손하더라는 말도 겸하여 들었다. 이 일로 인해 한 사람의 지도자가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그 분에 대한 존경심이 더해졌다.

 

몇 달 전 중국 청도에서 온 여자 성도 한 분이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새가족반 수료식에서 전에 자신은 타 교단이었는데 중국에서 합신 교단의 목사님을 만나 신앙생활하게 되었고, 그분을 통해 신앙도 많이 성장하여 참 좋았다고, 그래서 교단도 바꾸게 되었다고 간증을 했다. 좋은 동문 때문에 좋은 성도가 등록하게 되었다.

 

이번 총회에 모 기독교방송국 사장이 인사차 참석하였다. 그는 오래 전에 기자로 방송국에 들어가 국장을 거쳐 사장까지 되었는데, 우리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사장 선거가 임박했을 때, 이사 중 한 분이 그에게 교단을 옮기면 사장으로 뽑아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런데 거절했다고 했다. 좋은 교회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방송국 사장이 되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지금 그는 우리 교단 교회에서 장로로 피택되어 훈련을 잘 받고 있다.

 

금번 WCC에 대한 논문 발표회에서 합신 교수 한 분이 좋은 논문을 발표하였고, 한국교회 교단 총무들의 모임에서도 우리 교단의 총무 활동이 돋보였다고 했다. 우리 교단은 교세도 적고 학교 역사도 깊지 않지만 국내·외에서 좋은 교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총회 임원선출에 있어서도 세속적 오염이 없는 깨끗한 교단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여러 모임에 가면 한결같이 우리 교단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합신 교단에 소속된 것이 감사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열정과 화합이 부족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으니 안주하지 말고 합신의 정통성과 설립이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총회장이 세워져 새로운 각오를 하는 지금,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자족하며 범사에 감사함이 지혜로운 삶이라 생각된다.

 

교회는 말씀이 있고, 십자가와 구원, 그리고 천국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은 영혼의 만족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세속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빛과 소금으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성경 안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연약과 허물을 감싸보자.

  

보혈의 헌신이 있고 사랑이 넘치는 좋은 교단이 되기 위해 소속과 누림의 관계를 재인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