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희망이 되는 교회_박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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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희망이 되는 교회

박발영 목사_한우리교회

옛날에 참으로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가난했던 시절을 보릿고개 시절
이라고 했다. 먹을 것이 없어서 풀뿌리를 캐서 먹기도 하고 나무껍질을 벗겨
서 먹기도 했다. 

죽음 앞에서도 종자씨는
먹지 않는 법

그러했지만 그 다음해 농사를 지을 종자 씨는 절대로 먹지 않았다. 왜냐하
면 그 다음해에 농사를 지을 종자 씨를 먹게 되면 그 다음해의 농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어 죽는 일이 있을지라도 종자 씨만큼은 먹지 
않았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회개하지 않
을 때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지만 한번도 진멸하신 적은 없다. 반드시 거룩한 
씨를 남겨두셨다. 마치 농부가 그 다음해 농사를 위해서 종자 씨를 남겨두듯
이 말이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서 이스라엘이 멸절되어버린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실
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룩한 씨를 항상 남겨 두셨다. 
그리고 하
나님은 항상 남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셨다. 
성경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나 남은자들이 있었다. 어느 시대를 무론하고 이
스라엘의 희망과 미래는 항상 남은자들이였다. 그리고 또 기억할 것은 남은
자들은 항상 다수가 아니라 소수였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본부에서 전국 남녀 1천명을 대상으
로 전화설문조사를 했다.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한 반
면에 한국교회를 불신한다는 응답자는 49%나 되었다. 국민의 거의 절반이 개
신교가 싫다는 것이다. 
또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천주교가 35.2% 1위
였고, 불교가 31.1%로 2위, 개신교가 18%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종교 선호도
에서 개신교는 천주교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기윤실 운동본부장은 “한국교회가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
으며 고립돼 있고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우리가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더 큰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번 기독교 뉴스에서는 성도들의 윤리적인 수준이 세상 사람들보다 못하
다는 말까지 나왔다. 예수 믿
는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거짓말을 많
이 하고 개신교 목회자들의 윤리적인 수준이 세상 지도자들보다 더 못하다
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한국교회는 이미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
는 지적에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는 것 같다. 어떤 신학자는 “만약 주님께
서 청진기를 대고 한국교회를 진찰하신다면 한국교회는 어디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할 지 모르는 암 말기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무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배당도 웅장하고 성
도들도 많이 모이고 그래서 덩치가 큰 교회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성숙하
고 건강한 교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작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특별한 그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기적을 행하거나, 사회참여를 활발
히 하거나, 거대한 사회사업이나 봉사를 벌이는 일들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
다. 오히려 교회가 교회다워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교회는 세상과 분명히 달라야 한다. 적어도 교회는 성결해야 하고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그들도 보고 
싶어 할 뿐이다. 그
런 일에서 교회가 세상과 다르다는 것으로 교회를 힐란하거나 욕하지는 않는
다. 오히려 교회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물질적이고, 더 이기적일 때 세상은 
교회를 향해 돌을 던지게 된다.
모름지기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하기 
마련이다. 세상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교회가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교회만의 독특한 문화와 높은 수준의 윤리와 청렴한 생활일 것
이다. 
물론 교회는 그런 것들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배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기를 참으로 소망한다면 적어도 세상 사람들
의 수준에서조차도 납득할 수 없는 유치하거나 비상식적인 일들은 하지 말아
야 한다. 

세상이 기대하는 그 이상도 보여줘야

교회와 성도들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찌 자신
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