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아래 새 것은 없건만_이종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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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아래 새 것은 없건만

이종연 목사_진명교회

이미 지난 것을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
러나 값어치있는 것일수록 돌아보게 되고 시간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두고두
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 구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이런 성격
을 지닐수록, 참과 보람된 것일수록 사람들은 외면한다. 

참됨과 보람 외면하는 시대

일회용에 길들여진 말초적 시대이기에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시간을 들여 생
각해야 하는 것에 그만 물러서고 만다. 참 해괴한 풍조가 지구를 휩쓸고 있
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이런 증세가 있다. 우리는 어떤가? 그러니 영상 음
악 매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무한히 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가치관과 본질에 대한 이해가 성경을 벗어나서 새롭게 용트림을 한
다. 온고이지신 같은 말은 보통 구닥다리가 아니다. 자의기 가려운 귓속을 
긁어줄 소리를 찾아 헤매는 때이다. 여기에 교회가 앞장서 한 몫을 한다. 별
의 별 프로그램을 앞세워 이미 쇼
무대로 뒤바뀐 지 오래 지난 강단을 보면 
세상 풍조에 밀려 떠다니는 몰골을 생각하게 된다.
신학공부만 해도 그렇다. 왠 가짜들이, 거짓 방법들이 진짜인양 둔갑하고 설
치는지 모르겠다. 분별 못하기는 이른바 교인도 마찬가지이다. 신학이 무엇
이고,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며, 목사란 어떻게 세워지고 무엇을 강단
에서 가르치는 건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누구 하나 알려고 하지도 않는
다. 
해마다 달마다 새로운 방식을 교회에 도입하지만 목마름을 채울 길이 없다. 
누구를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르면서 미친 웃음소리에 어둠 속으로 빠져 간
다. 왜 이리도 바쁘고 마음조차 분주해지는지 모른다. 성경을 배울 채비를 
도무지 갖추지 못하도록 세상은 잡아 흔든다. 
언제 이렇게도 배교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을까 싶다. 삶의 방식과 원리가 근
본 뒤바뀐 증거이리라. 온통 수라장이다. 언론이 무법천지로 주름잡는다. 에
덴을 제압했던 사탄의 솜씨가 이제는 너무도 뚜렷하다. 말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가? 성경 조차도 이제는 몇 년 안돼서 새로 고쳐 출판한다고 야단이
다. 
죄를 인식함과 회개가 없기에 개혁은 없고 역사의 
안목도 막연해진다. 지난
날 발자취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갈 데까지 간 모습이다. 그러면서 새 것
을 모든 분야에서 추구한다. 학교 공부 과정도 보면 장사 목적으로 왠 종류
가 그렇게도 생기는지 모르겠다.
돈들이 안 생긴다면 그런 짓들을 할까? 윗물이 이러니 아랫물들이 일상 생활
에서 보이는 모습은 똑같다. 세상을 모르고 자기를 모르고 마귀를 모르고 죄
를 모르니 이미 끝장난 상태이다. 좋은 것은 배우기 힘들지만 나쁨에 속한 
것들은 어찌 그리 거머리 같은지 기어코라도 이루어낸다. 속으로 기고만장
한 모습이 널려 있다. 
새 것만을 밝히면 바른 신앙고백도 사라진다. 현대신학이 무언가? 뿌리 기반
이 없는 데서 깝짝거림이다. 그런데 여기에 현대교회가 거의 넘어간다. 그만
큼 어두움이 막바지 발악을 하고 있다. 성경이 경고한 마지막 때 증세가 내
게는 없는지 안팎을 잘 둘러보자. 믿음의 뿌리와 핵심이 무언지 알아야 시대
의 표적을 구별한다. 
신앙고백이야말로 파수꾼의 척도인데 여기에서 비롯하는 교회 관련 모든 것
을 분별한다. 새 것을 좋아하던 이의 대표 중에 솔로몬이 생각난다. 전도서
를 보면 얼마나 새 것
을 좋아하는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보인다. 그
러나 결론은 무어라고 고백하는가? 옛 지계석을 함부로 옮기지 못한다. 진정
한 개혁신앙이라면 이런 가르침을 중시해야 한다. 

옛 지계석 옮겨선 안 돼

시공을 초월하여 옛 것을 중시해야 새 것을 제대로 이루어내는 개혁자로 선
다. 구약과 신약도 하나이지 옛과 새로 적었다고 통일성이 없는 게 아니다. 
늘 초심을 버리지 말라고 한다. 어느 사이 배불렀다고 자만 떠는 모습을 지
니지 않는지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