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면서_최용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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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면서

최용태 목사_충남노회장, 채석포교회

지난 7월 8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가 열렸다. 기록에 의하면 이날 행사에 목회자, 성도 10만 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아마도 1907년의 교회 대부흥에 대한 감격을 다시 한번 이루어보고 싶
은 열망이 이처럼 많은 성도들을 모이게 하였다.

대부흥감격 다시한번 느껴

이번 집회는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회개와 성
령’ ‘일치와 통일’ ‘선교와 평화’ ‘나눔과 생명’이라는 4개의 소주제
로 다양한 행사와 모임을 가졌다. 
교회의 부흥은 어느 교회, 어느 교단, 어느 교파를 막론하고 이루어 내고 싶
은 소망일 것이다. 이런 열망과 소망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에 관련된 모
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원인과 대책들을 논의하고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념집회 역시 이러한 문제점들을 생각하
면서 모임을 가졌다고 여겨진
다. 특히 이번 대회의 설교를 맡은 옥한흠 목사는 ‘행함이 없는 믿음’ 때
문에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었고, 그 일차적인 책임이 올바른 설교를 하지 
못한 목회자들에게 있음을 지적하였다. 
사실 교회에 제기되고 있는 모든 문제점의 출발점은 목회자에게 있음이 분명
하다. 만약 모든 목회자들이 성경에 근거하고 예수님처럼 사람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진정한 마음으로 목회를 하였다면 오늘날 제기되는 여러 가
지 문제점은 최소한으로 줄었을 것이 틀림없다. 
교회를 이끌어 가면서 성장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목회자들을 다른 길로 이끌
었을 수 있으며, 오직 믿음이라는 명제가 행함을 약화시키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더불어서 믿음에 다른 행함이 삶속에 녹아져서 보여지는 행함이 아
니라 성장을 위한 행함으로 유도되었을 때 그에 따른 폐해가 오늘날 교회의 
많은 폐단을 야기했다고 할 수 있다. 
교회의 부흥은 교회가 외치는 복음이 힘을 얻었을 때 가능하다. 그 복음을 
맡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이 복음을 증거하지 못한다면 그 복음은 한낱 가
식에 불과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흥은 기대
할 수 없다. 오늘 교회가 진정한 부흥을 원한다면 복음의 일선에 있는 우리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고 증명하여야 한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복음의 최전선에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진
지하게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들의 내면을 진솔
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만약에 나의 교회와 성도가 심히 미약할지라
도 감사하면서 오직 주님을 위한 길만을 찾고 있는가? 성령께서 내 영혼의 
깊은 곳에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충실하고 있는가? 세상이 변하여 물질만능주
의로 달려가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는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스라엘 민족이 블레셋 사람들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에 사무엘
은 이스라엘의 죄를 먼저 지적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이 철저하게 
회개했을 때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잃었던 성읍들을 회복할 수 있
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당당히 그리고 철저하게 회개할 것을 요구했다. 
오늘 우리 목회자들이 신자들 앞에서 그들의 잘못을 철저하게 지적하고 회개
를 촉구할 수 있는가? 이번 대회의 설교자는 이 점을 뉘우치
며 회개한다고 
하였다. 목회자와 교회가 신자들의 안색을 살피면서 진정한 부흥을 찾을 수 
없으며 진정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세미나와 성경연구
가 하나의 코스가 된다면 이것은 허례에 불과할 따름이다.
어떤 면에서 한국교회는 이미 부흥하고 성장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부흥을 원하고 있으며 여기에서부터 교회의 바른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바라
면서 민족에게 신앙을 통한 희망을 안겨주기를 원한다. 이번 평양부흥 기념 
대회를 통하여 모든 교회들이 회개하고 성경으로 돌아가기로 다짐하였다. 

신앙통해 민족에 희망 줘야

이제 목회자들이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깊은 내면
에서 들려주시는 음성에 충실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기를 간
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