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지도자_안만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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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지도자

안만길 목사/ 중서울노회장,염광교회

서울 외곽 지역에 사는 성도를 심방하고 돌아오는 차안이었다. 오는 길이 멀
고 지루해서인지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한참 얘기가 재미
있게 나가는데 어떤 분이 대통령에 대한 유머를 한두 편하게 되었다. 

대통령 관련 유머에 웃음 나와

그 이야기를 상세히 할 수는 없어나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든지 배를 잡고 웃
었다. 그야말로 실컷 웃었다. 한참 웃고나니 이게 잘하는 일인지 왠지 모르
게 약간 우울해 짐을 느꼈다. 한편으로 이 시대야말로 탈 권위주의시대로구
나 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매우 발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군부 독재시절에는 꿈이라도 꿀 수 
있는 일이었는가? 
또 한편으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그 나라의 대표요 옛날로 생각하면 그 
나라의 아버지인 셈인데 해도 너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야말로 대통령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았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사기
에 보면 여룹바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외가의 도움을 입어 세겜 
사람들을 현혹하여 드디어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 과정에 있어서 아
비멜렉은 자기의 형제 칠십 명을 죽였다. 이 사태를 보고 요담이 그리심산
에 올라가서 백성들에게 사실을 규탄하면서 비유를 들었던 내용이 있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고 하는데 감람나무에게 우
리의 왕이 되어 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감람나무가 말하기를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데 내가 어찌 그 사명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서 왕노릇 하겠는가 하고 사양하였다. 
이번에는 무화과나무더러 왕이 되어달라고 하였더니 나의 단 것, 나의 아름
다운 실과를 내가 어떻게 버리고 가서 왕이 될 수 있겠는가하고 사양하였
다. 자기는 맛있고 아름다운 과실로서의 사명이 있는데 그것을 버릴 수 없으
며 쓸데없는 자리를 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포도나무에게 요청하였다. 우리의 왕이 되어 달라고. 그랬더니 
포도나무가 하는 말은 자기가 맛있는 포
도주, 새 술이 되어서 하나님과 사람
들을 기쁘게 하는데 어찌 그것을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아무리 높은 자
리를 준다고 해도 이 좋은 일을 놓칠 수 없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하였더니 하는 말 ‘너희가 참으
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고 
하였다. 
가시나무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는 나무가 아닌가? 그저 도
둑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하지 좋은 열매를 주지는 못한다. 그가 하
는 말이 도리어 자기는 불을 내어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리겠다고 
하였다. 지도자의 좋은 그릇됨이 참으로 필요한 것이다. 가시나무는 그렇게 
유익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도 왕이 된다면 한다는 것이 불을 토하여 내겠
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벌써 대선 정국으로 들어가서 후보들의 열띤 경쟁이 시작되고 있
다. 서로 검증을 일삼으며 자기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려고 하며 또한 상대방 
흠집을 내기 위하여 온갖 말들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대의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겸손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국민들 위에 새로운 모양으로 군림하려는 자세
를 버리고 자기를 낮출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과거 지향적
이다. 물론 과거의 아픈 역사의 골이 깊은 까닭이 되겠지만 그래도 앞날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중국이 바짝 뒤쫓아오고 일본은 저 멀
리 달아나고 있는데 우리는 엉거주춤하고 도리어 뒤로 밀리는 느낌을 받고 
있지 않는가? 이때야말로 앞날의 비전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지도자가 필요하
다.

국민은 덕성 지닌 지도자 원해 

지도자다운 덕성과 품격을 지닌 지도자여야 한다. 지도자는 말 한마디를 해
도 깊게 생각하고 품위 있게 말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들을 진심으로 사
랑하는 지도자라야 한다. 이런 지도자를 기대하는 것이 꿈이 아니기를 바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