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대통령의 자아상_변세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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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대통령의 자아상

변세권_온유한교회 담임목사, 강원노회장

높지 않은 하늘에서 시끄럽게 우는 새벽 까치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왔는데도 그 자리에 모여 있었다. 처음에는 얄미운 생각도 들었지만 
마치 인생은 함께 모여 지지고 볶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부딪치며 사는 인생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개헌안 발의를 철회했
다. 개혁과 실용주의 노선을 놓고 저울질하다 실용주의로 돌아섰다. 단숨에 
대통령 지지율도 30%대를 넘어섰다. 지난날 이념과 사상에 치우쳐 지지율이 
바닥을 면치 못했었는데 이제는 남 보기도 민망하지 않고 안정돼 보여 참 좋
다. 
얼마전 조찬기도회에서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고 하면서 건강하고 따뜻한 나
라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연말 대선 정국의 앞날
도 결코 순탄치는 않다.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 빅2는 경선룰을 가지고 분열
양상을 보이다가 가까스로 봉합되고 범여권은 소위 친노와 반노의 대결
양상
을 보이고 있다. 
‘정치는 교도소 담당 위를 걷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지금의 상황은 아슬
아슬하기만 하다. 무슨 대단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 민주정
치는 위임의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국민들은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없고 단지 정치를 대표자에게 맡길 뿐이다. 
위임의 절차인 선거가 끝나면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든지 간에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혹 정치가 잘못되어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선거를 
통해 정치를 위임하고 맡긴 모든 국민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일반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정치에 대한 간접적인 책임 때문이다. 
어떤 손해를 볼 것인가? 어떤 이익을 볼 것인가? 그 절실함에서 시작되는 정
치관찰은 정치인들의 정치를 보다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일 수밖에 없으며 시
간이 지나면서 대중의 여론을 만들어낸다. 때로 국민들의 여론이 정치인들
의 정치관보다 더 성숙하기도 하지만 여론이 정치를 망치기도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우리는 인기도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
다. 어느 정치학자는 민주주의에서 80%가 넘
는 지지는 이상신호이며 90%가 
넘는 지지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수반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이미 경험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는 한때 90%가 넘는 지지
를 받았으나 개혁은 실패로 끝이 났다. 정치는 여론과 함께 길을 걸어가지
만 여론과 함께 영합하면 정치는 천박해진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백성의 정신적, 사상적 공백을 채워 
줄 수 있는 지도자이다.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신뢰받는 정신적 지도
자가 절실하다. 그래서 팔복 대통령을 그리워해 본다. 
먼저 심령이 가난한 대통령으로서의 자신의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자만하지 않으며 겸손히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둘째, 애통해할 줄 아
는 대통령으로서 이 땅의 암담한 사회현실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연민의 정
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심령이 온유한 대통령으로서 원수의 비방에
도 화내지 않고 모두를 섬겨주며 큰 걸음의 정치를 내딛고 올바른 때에 정당
하게 분노할 줄 아는 자이다. 넷째, 의에 주리고 목마를 대통령으로서 이 땅
의 굽은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와 공법이 하수같이 흐르도록 애쓰는 자이다. 

다섯째, 긍휼히 여기는 대통령으로서 깨끗한 손과 양심으로 흐트러짐이 없
이 끝까지 바르게 가는 자. 여섯째, 마음이 청결한 대통령으로서 깨끗한 손
과 양심으로 흐트러짐이 없이 끝까지 바르게 가는 자. 일곱째, 화평케 하는 
대통령으로서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고 이 땅에서 지역감정을 없애며 밖으
로 이웃나라와 화평케 하는 자. 여덟 번째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무릅쓰는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인 힘으로 그 백성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성품과 인격으로 존재하며 행동하는 것으로 되어진
다. 그것은 생명을 발휘하는 것이고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다 생명으로 압도하
는 것이며 오늘도 우리는 주님을 나타내는 존재요, 주님의 영향이 표현되는 
수단으로서 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주권 드러내야

교회는 지금부터라도 국민과 함께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 뛸 수 있는 온유함
과 겸손함을 지닌 진정한 대통령과 교회의 지도자를 그리워하며 기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