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총회를 앞두고
한광수 목사_사명의교회
주님의 은혜로 90회 총회를 맞이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그동안 우
리 교단은 장신과 합하여 잘 화합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영입한 교회들을 중
심으로 제주노회가 생겼으니 또한 감사하다.
그리고 지난 총회에서는 늘어나는 선교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서 선교부가 총
회 세계선교회로 개편을 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총회 유지재단도 생겼다. 정
말 감사한 일이다. 90회 총회를 더 잘하기 위해서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
고자 한다.
1. 총회에 임하는 마음 자세
교회의 총회는 세상의 정당들과 차원이 다르다. 세상의 정당들은 자기 당의
이권을 얻으려고 당원들은 한 목소리를 내도록 지령을 받고 모이는 것이다.
그러나 총대들은 교회의 표로서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정하고 따르자는 것
이다. 비록 파송한 노회를 대표해서 뜻은 전달해야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
은 총회 전체를 생각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주님의 뜻을 찾는 자가 되어서 신
중하게 말하고 투표
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총대는 총회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전의 총회 회의록을 읽어올 뿐만
아니라 이번 총회의 헌의안도 미리 숙지해서 많이 기도하고 좋은 생각을 가
지고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령의 뜻을 묻지 않는다면
편견에 이끌려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총대들은 총회
기간 동안에 새벽기도는 필히 참석하여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
다.
서로에게 존경과 사랑이 있으면서도 처음 참석한 총대일지라도 자신들의 의
견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며 결정된 이후에는 하나
님의 뜻으로 여기고 순복하는 노력이 있는 성숙한 총회를 만들어야 한다.
2. 회의 규칙을 잘 알아야
총대들은 회의 규칙을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총회에 지장을 초래하여 여
러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다. 감사하게도 지난 총회 때에 총회절차 자료에
수록된 ‘장로회 치리회 규칙’은 참으로 우리에게 좋은 회의 운영의 기본
을 가르쳐 주었는데 특별히 유의해야 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제18조 발언권의 규정’에 나와 있듯이 어떤 동의는 회장이 회원의 변론
을 도무지
허락하지 않고 즉시 가부를 물을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동의는
한 사람에게 한 번씩만 발언권을 허락된 것이 있고, 특별한 허락이 없으면
한 동의에 2회 이상 발언권을 얻지 못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면 회의 운
영을 힘들게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가운데 한 가지는 “제31조 치리회의
허락이 없으면 사무처리가 계속되는 한 회원들은 사담을 할 수 없으며 회장
의 명백한 허락이 없이는 방청인이나 다른 회원을 향하여 설명할 수 없고 회
장을 향하여 발언할 일”에 나와 있는 내용일 것이다.
3. 임원 선거 방법이 비효율적
2001년 86회 때 총대 명수는 목사와 장로를 합하여 130명이었다. 그러다가
장신과 합쳐지고 제주노회가 이번 총회부터 생기다보니 이번 90회 총회는 작
년보다 6명이 많은 182명이 되었다. 총대 회원수가 4년 사이에 52명이 늘어
난 것은 총회차원에서 대단히 기쁜 일이다. 한편 이 숫자는 전체의 숫자에
비하여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그러니 서로를 잘 모르는 총대가 많아졌다
는 것을 염두에 두고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될 것이다.
지난 89회 총회 총대들 가운
데 이번에 바뀌어진 총대들은 무려 76명이나 되
는데 이것은 전체 총대에 비하여 41.7%가 된다. 이전부터 참석하고 있었던
총대들은 그래도 덜하겠지만 새로 참석하게 된 총대들은 막상 총대 투표를
하려고 하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누구를 뽑아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옆의 사람에게 물어서 투표는 끝낼 수 있겠
지만 주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은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비효율적인 방법 때문에 투표하는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표로 선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방법으로는 해결되
지 않는다. 미주 한인 총회에서는 공천부에서 임원들까지 선출해서 명단을
내어놓는 것을 보았다. 어쨌든 이제는 신중하게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투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개선해야 된다.
끝으로 총대들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총회를 만들기 위하여 기도하면서 배우
는 마음으로 또 기쁘게 참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