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는 생명 운동 전개해야_나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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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사랑하는 생명 운동 전개해야

나종천 목사/ 동서울노회장, 한사랑교회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라든지 최근 유OO씨의 21명의 연쇄 살인 사건을 비롯
해 죽기 싫어서 발버둥치며 도망가는 아이를 잡아다가 아파트에서 던져 숨지
게 한 비정한 어머니, 두 자녀를 물에 던져 죽게 한 아버지 사건, 기분 나쁘
게 쳐다보았다고 따라가서 잔인하게 살해한 청소년의 범죄 사건, 사회 지도
층 인사들의 자살 사건 등은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정도를 뛰어 넘어
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회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듯한 생각까지 들 정도이
다. 

이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쉽게 죽이는 참담한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주요 5대 강력범
죄’가 8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범죄는 1994년 130만여 
건에서 지난해 189만여 건으로 44.7% 증가했으며, 사이버 범죄는 정보기술
(IT) 발달로 인해 최근 3년 사이 28배나 폭증한 것으로 보
고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선 하루 평균 200건 이상 낙태를 집행하고 있다고 한
다. 우리나라의 낙태율은 낙태 반대운동단체의 경우 연간 150만 건에서 200
만 건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정부기관(한국 보건 사회연구원)에서 1/100인 
2만5천근으로 보고 있다. 

생명을 경시하는 이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전쟁학
에 대한 전문학자는 말하기를 한 사람이 적의 눈을 보고 정면에서 죽이기 위
해서는 2만 번의 죽이는 연습을 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군사 훈련을 
할 때 2만번 이상의 간접적으로 적을 죽이는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인터넷 게임이라든지 오락 게임을 통
해서 하루에도 수만 번의 죽이고 파괴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더구나 죽여도 
더 잔인하게 파괴해도 더 비참하게 파괴하는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결국 인터
넷이라든지 오락게임의 역기능에 우리 청소년들이 모두 노출되고 있다. 

그들은 사람 죽이는 것을 가상에서 일어나는 것과 현실을 혼동해서 일을 저지
르며 분노와 파괴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대로 게임처럼 그대로 실행하
고 
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이런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사단의 세력이 있
어 부추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오늘 이런 어두운 현실을 보고 교회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만 있다면 하나님
의 은혜가 떠나지 안을까 심히 두려울 뿐이다. 이제 교회가 생명운동에 적극
적으로 일서야 하고 범 교단적으로 이 시대의 고통을 끌어안고 예방과 대안
을 제시하며 실천해야 할 것이다. 

1. 교회는 더 이상 개교회의 확장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소외계층을 위한 많
은 관심과 헌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좌절감은 곧 폭력
성으로 이어진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씨
의 연쇄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제 교회는 정상적인 가정이나 학생들만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사
회로부터 소외와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을 비롯해서 학교 중퇴자들을 위한 프
로그램과 대안 교육을 교회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2. 동국대 곽대경 교수는 “출소자들의 문제를 교정기관 탓으로 돌리는 것은 
사회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노회나 지역교

들이 출소자들을 위한 사랑과 관심을 두고 사회 적응 및 정착을 위해서 더 적
극적으로 그들을 위한 후원과 교육 재활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3. 중앙대 김연명(사회복지학) 교수는 “빈곤이나 소외 그리고 사회적 좌절감
이 범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
며 “사회적 불만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지 않으면 이
번 연쇄살인 사건과 같은 불행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회적 안
전망을 위해서 총회나 노회에서 이 분야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뿐만 아
니라 총회 상비부나 특별 부서를 신설해서 연구하여 노회나 교회와 연대해서 
이 사역을 진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교회는 더 이상 교회 안에만 머물러있지 말고 지역 교회들이 연대해서 
소외된 청소년들이나 결손 가정 아이들이 돌보고 그 가정들을 섬기는 구체적
인 연합운동이 함께 일어나야 할 것이다. 지역의 한 교회를 예를 들어 보면 
청소년들이 약 280여명(중고등학교 중퇴생들의 한 그룹이 약 40여명에 이르
고 있다) 중에서 20-30여명은 교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섬기고 예배와 성경

부, 대안 센터와 연대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곧 가정들의 문제이기에 가정 회복 없이는 청소년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그들 가정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그들 가정은 대부분
이 깨지고 알코올 중독 가정들이다. 그 중에서 약 15가정 정도 매주 심방하
고 예배를 드리며 자녀를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런 일들이 지역 교회들과 노회와 연관해서 일어난다면 분명 이 세상은 한 층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약 2:8)는 최고의 법은 이웃의 삶이나 행복을 
내 자신의 삶이나 행복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는 것을 말한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은 일시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
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정도의 말씀이 아니다. 내 삶의 전체적인 목적과 삶
의 방향을 질문하는 계명이다. 이 최고의 법인 생명 사랑운동을 교회가 회복
할 때 이 땅의 어두움은 점점 살아지고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
한 세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