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지고 교단설립이념 지켜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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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목사
자부심 가지고 교단설립이념 지켜가야

가정의 달을 지나 6월이 되면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가족의 
아픔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이만큼 살고 신앙의 자유를 누리게 됨은 하나
님의 은총과 선조들의 피와 땀흘림의 결실이다. 과거가 현재의 환경을 가져오
게 했다면 현재는 미래의 삶의 질을 결정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
한 확실한 꿈이 없이 살아간다면 불확실한 미래속에 패배자와 방황자로 살아
갈 수밖엔 없을 것이다.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교회나 총회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우리 교단의 과거를 보면 성경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이념이 있었고 열정도 
헌신도 있어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세웠고, 인본을 차단하고 신앙으로만 하
나 되길 원해서 지역조정까지 했다. 다른 교단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을 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지역조정을 해서 기득권 세력을 흩어버리려
는 고차원의 정치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 열매를 오늘 따고 있으니 모
두는 하나님이 아시리라고 
본다.
또 과거 한국교회가 행한 독립운동, 물산장려운동, 민주화 운동은 신선한 
운동이었으나 현재는 너무 침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역사성을 잃어버리고 
편의위주로 가는 것 같다. 남의 말보다 우리 총회를 생각해 보자. 장로교회
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바르게 하려고 개혁이란 이름을 붙였다. 합신의 역사
가 얼마나 되었는가? 과거의 선배목사님들의 정통중시를 무시하고 ‘합신’이라
는 이름을 통해 군소교단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가? 염려하는 이들도 있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혁이 여러 곳이니 
본 교단을 구별하기 위해 ‘합신’이라 한다는 것이 지금은 이해가 가지만 10
년 후에는 그 배경은 없어지고 이름만 남을 것이다.
우리 교단이 잘하는 것도 많다. 그러나 미래를 염려하는 것은 교역자의 단
합이 부족하고 미래에 대한 구상없이 각 상비부가 움직인다는 지적이 있기 때
문이다. 모 상비부의 평신도 전도훈련에 타 교단 목사를 세웠던 것에 대한 일
선 목회자들의 부정적 여론도 있다.
총회에서는 회원의 목회에 도움을 주기보다 평신도 전도훈련에 강단 교류조
차도 꺼리는 
교단의 목사를 세웠다는 것에 미래를 생각지 않는 처사라고 말하
는 이들의 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 세미나는 타교단 목사도 무방
하다고 본다. 목회자는 분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신도 교육은 신학
과 신앙이 같은 본 교단 목사가 바람직하다.
특별히 하나 지적되어야 할 것은 교단의 청소년 교육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가 좌우될 중고등학생들의 수련회를 생각해 보자. 
본 교단의 교회들이 매우 열악하므로 청소년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좋은 환경을 만나면 속하고 싶은 청소년의 시기에 
여러 교회 학생들을 모아 이름 있는 큰 교회의 청소년 담당 강사를 모셔서 훈
련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교단과 교회의 자부심이 없으니 결과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필자를 큰 교회를 미워하거나 교단 이기주의에서 매여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해 있는 교단과 교회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작은 교회에서도 큰 인물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
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본 교단의 목회
자나 성도들 가운데 상당한 실력자가 많
이 있다. 교단의 평신도 수련회나 학생들, 교사강습회등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본 교단 교수나 목회자들이 하는 것으로 해야 교단의 설립이념을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혹 부족하다해도 일군을 내부적으로 키워야 본 교단의 미래
가 아름다워질 것이다. 본 교단의 산하기관이나 협력기관의 전직원은 교단 
교회에 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타교단에서
는 벌써 하고 있는 것을 말할 뿐이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을 덧붙이고 싶
다.
신앙생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있어야 하고 입으로 선을 주장
하는 것 보다 상대가 피부로 느껴져야 선이 이루어지고, 초원에는 양들이 있
어야 하듯 목양지에는 구원 받은 성도들이 풍성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바라기는 총회나 노회에 속한 모든 교회가 물댄 동산처럼 생명이 넘치기를 
기도한다. 혹 표현이 직선적이거나 어리석은 생각이라면 지도를 부탁 드린
다. 죄인의 특징은 오해와 불신을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을 잘 분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의 공로가 아니면 도저히 
소망없는 이라 생각되는 작은 종의 소견을 필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