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소동_박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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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소동
박양호(은강교회 목사)

인류가 과학적으로 일년 단위로 시간의 흐름을 자리매김 하기 시작한 지
2000여년. 아니 예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땅에 강림하신 역사적인
사건이 있은 지 2000년.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면서 겪은 위험 부담과 소용
돌이는 무슨 큰 전쟁을 치른 기분이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할 때마다 인류는 밀레니엄이
주는 위험과 부담으로 인하여 큰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첫번째 밀레니엄
때는 인류 역사의 종말과 심판에 대한 부담과 기대 때문에, 그리고 두번째
밀레니엄은 컴퓨터 오작동 문제로 온 지구촌이 긴장과 두려움과 초조함 속
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야만 했다. 첫번째 밀레니엄의 문제가 종교적
인 문제요 수직적인 신과 인간과 관계 문제였다면 두번째 문제는 현대인들
이 신으로 숭상하고 과학이 낳은 기형아 컴퓨터 문제였다. 문제는 두번째
밀레니엄 때 소동의 원인이 된 과학의 기형아 문제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
터 시작이라는 데 있다. 현대 과학문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자기를 창조한 인간을 볼모로 잡고 잠간 농간을 부리자 온 지구촌이 얼마
나 쩔쩔 매었는가? 얼마나 야단 법석을 하며 난리를 피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과학이라는 공룡은 인류의 새로운 신으로 등장을
하고 있다. 새로운 신인 과학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엎
고 있다. 생물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모든 동식물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인간의 복제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과학이 만들어낸 새로운 창
조물을 보며 인간들은 승리자가 된 것처럼 의기양양해 하며 어깨를 으쓱거
리고 있다. 과학을 신봉한 자들의 주장대로 인류 역사가 진행된다면 21세
기 초반에 지구촌은 온통 복제물로 들끓게 될 것임에 틀임이 없다. 이런
인간의 무한한 도전에 정작 창조주 하나님은 침묵을 하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난 해 년말을 돌이켜 보라. 과학이 낳은 기형아인 컴퓨터 때문에
어떤 소동이 있었는가? 과학이란 신이 만든 세상은 인류 역사를 창세기 1
장 2절로 되돌려 놓아 온 지구촌을 혼돈과 공허함과 깊은 흑암속으로 몰아
넣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이 가만히 계셔도 인류는 스스로 파멸
의 웅덩이
를 파고 돌이킬 수 없는 깊은 구덩이로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
은 과학이라는 신이 인류에게 주는 선물은 가치관의 혼돈과 삶의 공허함과
진리를 분별치 못하게 하는 흑암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역사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
야 한다. 인류가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든 역사의 주관자는 창조주 하나님
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들에게 주신 진리를 파수하며 인간의 오만함
과 교만함을 지적하며 겸허하게 하나님을 향할 수 있도록 광야의 외침을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