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하지 않는 교인들을 경계한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회심하지 않고 단지 그들의 영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회심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분명 그들은 교회를 다니며, 영접기도를 했다고 해도 그들이 다 거듭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실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앉아 있고, 또 자신들이 천국으로 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예배 시간에 앉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혹 우리는 자신의 의지로 회개하고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겠다는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죄를 일깨워주시고 예수를 주와 구주로 계시해주시기를 의지하는 방법을 생략한 것은 아닌가?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는 회심을 이끌어내는 것까지도 우리의 책임으로 간주해 온갖 계획과 기법을 동원하는 것은 “성령의 역할을 빼앗고 우리 스스로를 중생의 대리인으로 삼는 것”이라는 지적한 바 있다.
즉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그의 인격과 삶의 전체적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변화가 일어나 하나님께로 향한 삶으로 방향을 돌이키는 것이 바로 회심이다.
이런 회심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자하는 적극적이고도 전적인 삶의 방향 전환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회심은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써 돌이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결의적인 행위이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이 없이는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지 않으며 반대로 참된 회개 없이 온전한 믿음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리스도에게 돌아간 참된 회심자들은 자신의 죄 때문에 슬퍼하고 자신의 죄를 미워한다. 참된 회심자들은 계속 자기중심적일 수 없으며 대신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 마음의 성향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참된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을 갈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한다. 참된 회심자들은 순전함과 의로움 속에서 살아가기를 갈망하고 경건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죄 속에 거하며 회개하지 않은 채 죄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자들은 아직까지 회심하지 않은 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