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 대한 교회의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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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 대한 교회의 배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통계에 의하면 1월 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137만 명이며 다문화가정의 수는 20여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국가, 민족 간에 물량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교통도 빈번하고 또 거주지도 국적도 옮기는 추세이다. 이로 인하여 우리 사회에도 유입된 이들로 인하여 여러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인종, 지역, 언어, 역사, 문화, 전통, 생활양식 등을 함께하는 문화적 정신적 공동체를 민족, 국가로 이해한다. 그래서 화합되기가 쉽지 않고 심각한 갈등도 발생한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단일 민족, 한 혈통을 고수해 왔다. 이것이 오늘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지로할 수 있어야 한다. 인류와 민족의 나뉨은 바벨탑 사건에 기인했다. 또 하나님께서 사람의 거주와 지역을 한하셨다(행 17:27). 그러나 그것이 그 분의 본뜻은 물론 아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것”이 그의 뜻이다(엡 1:10). 여기에는 민족, 인종의 차별이 없다(고전 12:13). 오직 하나님의 형상만 있을 뿐이다. 다윗이나 솔로몬 왕은 인접 모든 국가들을 다스렸고, 요나를 통해서는 인류애의 사랑을 교훈하셨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인접 국가들로부터 많은 압제를 경험한 아픔을 아는 나라다. 이 경험은 아픔을 알아주는 지혜를 갖도록 성숙케 한다. 그래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 동기로 삼을 수 있다. 물질의 다소나 국가적 강, 약이나 그 어떤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유치한 일이다. 민족주의, 인종주의, 이기주의, 우월주의, 인본주의 등 모든 교만은 우리가 버려야 할 죄악이고 개인이나 민족 간에 장벽을 만드는 요인들이다.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나라이고 이 시대에도 유별난 은총을 입고 있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접어두고라도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발전, 문화, 예술 등 한류가 온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는 이러한 때가 유사 이래로 있었던가.

 

우리는 이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에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세상이 품을 소망도 사라진다. 선지자는 대언했다. 지금이 어찌 은금과 의복을 탐하며 서로 다투고 찢을 때인가를(왕하 5:26-27; 7:9).

 

언어와 인간을 통일시킨 오순절의 역사를 이 땅에 오게 하고 참된 교회와 자랑스러운 국가를 세우는 일에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