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졸업생들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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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졸업생들에게 거는 기대

 

 

졸업 시즌이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다소 진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난장판을 뛰어넘는 작금의 졸업식 뒤풀이 작태는 안타까움과 걱정을 넘어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공부나 졸업의 숭고한 의미가 상실되고 조롱을 당하는 현실에서도 그러나 지혜는 오늘을 보게 한다. 신학생은 하나님의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합신 졸업생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이 나라 전반에 걸쳐 구부러지고 이지러지고 뒤집혀진 것들로 가득하다. 정치, 행정, 입법, 사법부와 사회 전반, 경제, 체육, 심지어 백년대계인 교육까지 거짓과 부패뿐 아니라 민주주의로 가장된 폭거와 이기주의의 위선, 지역주의, 왕따, 편파주의, 천박, 경박함의 우매, 폭력과 학대, 무능, 거기에다 입에 담기조차 역겹고 두려운 오염된 성적 타락과 무신경의 죄악들 및 이로써 야기되는 혼돈과 절망들로 앞이 안 보일 정도이다.

 

교회는 세상에서 하늘의 부름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주의 몸이며 진리의 터와 기둥이고, 세상의 금 촛대며 빛이고 천국 열쇠를 부여받은 기관으로 그 영광은 한 두 말로나 이해하기에도 한계에 부딪치는 존재다. 더욱이 목사는 이 교회의 사자들로 주님의 손에 있는 별들과 같다(계 1:20).

 

별들이라 하신 뜻은 어둠과 혼돈에서 빛을 발하며 그 길을 보이고 인도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고대 뱃사람들이나 광야의 길손들에게 별은 소중한 존재였고 동방박사들도 별의 인도를 받았었다. 교회와 목사는 세상의 빛이고, 눈이다. 죄악의 어둠으로부터 소경을 인도하는 존재로 하나님이 부르신 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합신 졸업생들에게 다음을 기대한다.

 

첫째, 정체성 확립으로 세상이 동경할 바른 가치관, 그의 영광을 알고 추구하고 세상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둘째, 비성경적 모든 수단 방법들 곧 인본주의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그의 의를 구하기를 기대한다. 물량적, 폭력적, 무분별한 세상적 프로그램이나 운동들을 배제하고 십자가와 경건의 능력으로 행하기를 기대한다. 종교나 경건조차도 이익에 재료가 되는 것은 더 없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셋째, 바른 말, 진리의 말씀을 오직 성령 안에서 분별하기를 기대한다. 학문만으로는 사단의 온갖 궤계들인 이단, 다원주의의 교묘한 속임수들을 분쇄하지 못한다. 별이 된 목사가 교외의 쓴물, 쓴 뿌리가 되어 교회와 세상을 병들게 할 수는 없다. 교회는 여러분들을 위해 하나님의 은총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