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직분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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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직분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자리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존심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인격상에 불명예스러운 오점은 숨기려하고 변명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형상은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랫동안 유교적 신분질서에 익숙해진 우리는 교회의 직분마저도 하나의 감투로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과오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교회에 있어서의 모든 직분과 직무는 섬김과 봉사를 위한 자리임을 깨달을 때 한국교회도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 군림하려는 이익 집단에서 겸손한 청지기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바울 사도가 누구였던가? 그는 엘리트였고 학자요 권력가였지만 그러함에도 자기의 범죄를 숨기지 않았고 솔직하게 자기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으며 자기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까지 자백했다. 이러한 괴수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후에 예수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고도 남는다. 이로써 바울 사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는 불쌍히 여김의 한 전형적인 좋은 본이 되었다. 또한 바울 사도는 자신을 비방하는 자들을 의식하듯 자신이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였다(고후 5:13). 이와 같이 목회자와 직분자들의 사역은 결국 하나님과 성도들을 위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것은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다 할지라도 이미 자기를 기만하는 것이 되고 사적인 욕망에 치우치는 것이며 숨길 수 없는 치부를 드러내는 일인 것이다.

 

지금 자신의 스케줄은 점검해 보라. 혹 자신의 스케줄이 자기가 모든 일정의 주인이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오늘의 할 일의 목록에 중독이 되어 있지는 않은가? 전자수첩, PDA나 약속수첩, 시간관리 프로그램을 확인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거나 어디에 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내 생활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여지가 있는가? 아니면 천재지변이 일어나기 전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주의를 끄시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는가?

 

목회자와 직분자들은 결코 팔방미인이 아니다. 오직 가르치는 일과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가장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언제나 개입할 수 있도록 열려있어야 한다. 성도들은 꿈을 가진 리더를 따른다. 그러나 그 꿈이 성도들 자신의 꿈으로 받아들여질 때 그 리더십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영적으로 자질이 뛰어 난다해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