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예배 통해 얻어지는 영적 무장
인간은 성령과 말씀의 능력으로 중생하게 되고 이 중생한 사람들로 말미암아 이 땅에 교회가 이루어지며 교회가 자라가게 된다. 이와 같이 말씀은 주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제일 중요한 은혜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설교하는 강단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증거되어야 한다. 그래서 개신교회는 설교를 예배의식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현실적으로 많은 교회들은 설교보다는 예배의식에 새로운 의식순서를 창안해내고 흥미 중심의 예배순서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예배당의 외적 미는 물론 강단 주변에 화려한 볼거리로 장식하는 등 회중들의 눈을 팔게 하고 있다.
예배의식에 지나치게 새것을 찾고 흥미 중심의 예배순서가 도입되어 설교자가 설교의 충실한 내용보다는 아름다운 표현과 전달하는 기술이나 방법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예배가 변모되어가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는데 하나는 더 나은 예배를 드리기 위한 예배자들의 긍정적인 노력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속화 내지는 타락화한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하든 예배의 대상자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박윤선 목사님은 지적하기를 ‘우상종교의 특징은 보이는 것을 위주로 하나 계시의 종교인 기독교는 보이지 않는 그것을 믿는 것을 믿음의 특질로 한다’(공관복음주석)고 지적한 바 있다. 교회의 예배가 지성과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되어야지 감각에 호소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교회가 영적으로 되는 것을 막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 현실과 같은 예배 분위기와 장식과 회중들의 눈을 유혹하는 감각적인 것들로 인하여 예배시간에 하나님 이외의 것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예배 중에 하나님은 만나보지 못하고 극장 안의 관객과 같이 구경만 하다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칼빈은 형상과 화상은 다 같이 성경과 반대된다고 했다. 시각적 상징은 예배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거나 장식하는 그 이상의 기능을 갖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한 생명력 있고 의미 있는 영적인 경험을 더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퇴폐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무기는 영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영적 무장은 오직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며 이 예배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영력은 또한 사회의 근본적인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생수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