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교단의 주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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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교단의 주류가 되자

어느 단체가 현행 장로교 정치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
는 제도로서 총회라는 응답이 43%, 당회가 34%, 노회가 23%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총회가 문제가 많다는 것은 지교회와 상회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들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었고 또한 장로교단이 교단, 신학교, 목회자자질, 사
회 등 여러 범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이를 대처하는 정책이나 
행동 지침이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
은 불만족은 제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운용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
는 응답이 53%으로 나타나 있었다. 
교단 내 특출한 한사람의 권위와 영향력은 대단하다. 우리 교단도 제1세대 
한 시기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이분을 중심으로 오직 합신교단을 
위해 물질과 시간과 온몸으로 헌신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의 특징은 개교회의 
부흥과 개인의 목회 영역 확장보다는 우선하여 교
단 일에 더욱 힘썼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분들은 교단의 주류로서 교단
을 염려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일하신 분들이다. 그렇다고 세상과 같이 
줄서기를 하였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전적 의미로 주류(main current)는 물줄기의 주장되는 줄기 또는 사조의 
으뜸 되는 줄기라고 말한다. 교단의 주류로 일한다고 하는 것은 변방에 있
지 않고 적극적으로 총회의 결정과 권위에 순복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협력하
고 지켜 나가는 일이다. 교단 내 발생되는 정책적 일이나 문제들에 대하여 
주인의식을 가지고 앞장서서 대처해 나가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다. 총회의 
관심사에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헌신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교단은 세대 교체적 과도기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교단 내 비중
이 큰 교회들의 후임자 문제나 교단과 관계의 계속성, 총회의 위상과 대표성
을 고려하지 않은체 개교회적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
다. 
우리 교단은 제66회 총회 소집시 선언문에서 총회를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
른생활을 이념으로 하여 참신한 개혁주의적 신앙운
동을 펴 나아가기로 하고 
모인 하나의 교회이므로 전국에 흩어진 합신교단 장로교회는 하나의 교회에 
속해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전국의 모든 합신교단 교회가 하나의 교회에 속해 있다면 그 사역
과 실생활이 이런 교회의 개념과 일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사역
과 실생활은 이것과 너무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 교단에 속한 대부분의 모든 교회가 저마다 독립교회로 행사하
고 있을 정도로 교단과는 무관한 실생활들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총회에 대
하여 불만족을 갖는 것은 결속과 소속감이 없을 때 느껴지는 정서일 뿐이
다. 다시 말해서 능동적이지 못하고 총회에 대한 가치를 두지 않을 때 일어
나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우리 교단도 이제 30년의 장년기에 접어들었다. 자칫 자만심과 태만에 빠질 
수 있는 시기이다. 초심의 결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의 3대이념을 실천하는 일에 너와 내가 없다. 내가 먼저 관심을 갖
고 힘을 다하도록 하자. 이것만이 우리 교단의 격을 높이고 튼튼히 세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