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인 인식과 사회적 책임

0
10

생명의 주인 인식과 사회적 책임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죽음과 자살 등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인해 사회적으
로 이들을 동경하는 이들에게 심리적 공허감에 빠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
다. 특히 연예인들의 자살은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 좀더 면밀하게 살펴보
아야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은 원래 고달픈 존재이다. 죄에 빠진 인간들로서는 
결코 그 상태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어쩌다 그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
단되면 즉시 교만한 태도로 돌변하는 것이 불쌍한 인간의 속성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힘들
어하기도 한다. 본질이 감추어진 외형에 따라 자신의 처지가 유동적으로 인
식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인생살이가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인간
은 현재의 상황이 당장 내일 어떤 식으로 바뀔지 
알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
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의 참된 지혜란 자신의 현실과 능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포
기하는 것이다. 죄에 빠진 인간은 결코 불완전한 자신을 믿을 수도 의지할 
수도 없다. 자기중심적인 판단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인간의 경향성
은 항상 무서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을 따름이다.

우리 시대에는 자기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 자살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사회적으로 알려진 공인이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을 보면 당혹감을 느
끼지 않을 수 없다. 어린아이들과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그것을 통해 받게 
될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인간이 자살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설령 견뎌내
기 어려운 극단적인 형편에 놓여 있다할지라도 그것이 생명을 끊을만한 이유
가 될 수 없다. 즉 특별한 경우에 발생하는 자살은 이해할만하다고 이야기
할 때 그것이 끼치는 소극적 감염효과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
다. 

인간의 생명은 애초부터 자기의 소유가 아니다. 그 생명을 가지게 되는데 자
신이 공헌한 일은 눈곱만큼도 없다. 생물학적
으로 본다면 생명은 자기를 낳
은 부모에게 속해 있으며 성장하고 나서는 주변의 모든 이웃들에 관련되어 
생명의 존재 의미가 발생하게 된다.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생
명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이 생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생명의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는 것으로 오해
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생명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 그것은 생명 이기주의적 결과로 말미암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의 생명
에 대한 존엄성을 논할 때 분명히 명심해야 할 점은 그 존엄성의 근거는 자
기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이웃들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대 교육은 인간의 생명이 개인의 소유물인 양 가르치고 있다. 자
기의 소유로 볼 수 없는 생명을 자기의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생명의 주인인 개인의 판단에 따라 마음대로 생명을 처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는 실로 경계해야 할 현대적 사고라 하지 않
을 수 없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빠른 정보 수단으로 인해 숱한 자살 소식
을 듣고 
있다. 그런 소식을 듣는 사람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사건이 아니라 종종 일
어나는 안타까운 일 정도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우리가 여간 주
의 깊게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이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는 성도들에게 생명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분명한 가
르침을 베풀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생명의 주인은 자기 자
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그리고 지상에서 생명이 존재하고 유지되어야 하
는 이유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이다. 

우리는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생명의 주
인은 자신이 아니므로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합당하게 관리해야 한
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생명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에 대해서도 함부로 
관여할 수 없다. 성숙한 성도들은 어지러운 세태 가운데 살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