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판 사용 결단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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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판 사용 결단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1956년판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은 1900년에 
완역되어 나온 신약과 1911년에 완역되어 나온 구약을 다시 고친 번역이다. 
그후 번역 내용과 표기법을 더 손질하여 내놓은 ‘개역’결정판이 나온 것
은 1961년이다. 
‘개역’은 한국교회의 모태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성과 정통성
을 지킨 성경이다. 또한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원문
에 가깝게, 그리고 보다 시대에 맞게 읽혀지도록 지속적인 개정작업을 해 왔
음을 볼 수 있다. 반면에 ‘개역’이후에 나온 ‘공동번역’과 ‘표준새번
역’은 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띤 교단에 의해 심한 저항과 비판을 받았다.
급기야 1998년에 출간된 ‘개역개정판’은 1960년대부터 개정 논의가 시작
돼 1983년부터 개정이 시작됐다. 그 후 10년 간 원고 작업을 거쳐 1993년, 
17개 교단에서 파송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개정감수위원
회가 4년 간 157회의 독회와 토론을 거쳐 
개정 원고를 감수했다. 
이후 1600명 이상의 교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1998년 ‘개역개정판’을 
출간했다. 예장 통합은 1999년 총회에서, 합동교단은 2005년에 이 번역판을 
공식 사용하기로 했다. 우리 교단은 90회 총회인 2005년도에 병행하여 사용
하도록 허락한바 있다. 
‘개역개정판’은 ‘개역’의 정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글 맞춤법과 고어
들을 바꾸었기에 더 사용하기에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모두가 만족하
게 여기고 있지 않고 다른 번역판을 사용하자는 데도 있는 것 같다. 성경 번
역은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기독교 서점에 가서 ‘개역’판 성경을 사려고 해도 쉽지 않다. 이제까지 우
리가 사용했던 그 성경은 더 이상 출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경을 새로 
구입하려면 마땅히 ‘개역개정판’성경을 사야만 할 형편이 된 것이다. 이제
는 교회에 새로 등록되는 새 신자에게 ‘개역개정판’을 사 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떤 새 신자들은 교회에 나오면서 이미 ‘개역개정판’성경을 구입해 와 함
께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이상하게 여기며 “왜 성경과 찬송이 다릅니
까?” 하고 묻는다
. 여러 교단이 함께 노력하여 번역 출판한 성경이고 우리
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공식적인 모임에서는 사용해야 되
지 않겠는가? 
벌써 ‘개역개정판’이 출판 된지 10년이 흘렀다.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성경을 바꾼다는 것이 썩 마음 내키는 것은 아니다. 새로 바꾼다 해도 이전 
성경을 남을 주거나 버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리고 기존 신자들은 새로 
번역된‘개역개정판’ 성경이 있는 줄도 모르는 교인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신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좋다면 기
존 신자들은 양보해서 바꾸어줌으로 같은 공동체의 사랑을 보여주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새 신자가 별로 생기지 않는 교회는 고민이 덜 될 것이다. 
그러나 새 신자가 계속 늘어난다든지 타 교단에서 신앙생활 하던 자가 이사 
와서 등록할 때 어려움이 생긴다.
우리 교단에서도 벌써 개 교회별로 성경을 ‘개역개정판’으로 바꾸어서 사
용하는 교회도 있다. 이제까지는 병행해서 사용해도 큰 지장이 없었더라도 
이제부터는 공식적인 모임에서부터라도 성경을 통일해서 사용해야 좋지 않겠
는가?
교단적으로 병용하기로 결
정했으니 문제는 없겠지만 이제는 교회의 발전을 
위하고 새 신자들을 위하여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가까웠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