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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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학교

가정이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말하는데, 온전한 가정이란 부부중심으
로 혈연 관계가 함께 살고 있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을 말한다. 그래서 가
정을 일컬어 “삶의 복음자리” 또는 “천국의 그림자”라고 말한다. 그렇
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 가정을 아름다운 가정으로 꾸미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가정을 돌아보면 아쉽게도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는 부
모대로,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부사이의 문제로 인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결혼한 독신녀와 결혼한 독신남으로 살아가
는 부부도 많고 부모 있는 고아로 자식이 없는 부모로 살아가는 가정도 의외
로 많다. 

이처럼 가정이 위기에 직면하면 사회가 혼란할 뿐 아니라 교회도 위기를 맞
는다. 그러므로 삶의 기초가 되는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
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황폐화되어 가는 가정을 회복하고 붕괴되어 가는 현대 가정을 치

유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교회가 아무리 훌륭한 시설
을 갖추고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교육을 한다 해도 가정을 회복시켜
주지 못한다면 그 교회는 교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고 하
겠다. 

가정의 회복은 경제를 살리고 호황을 이룬다 해서 회복되는 것도 아니다. 또
한 하류층이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이 상류층으로 신분이 변화되는 물리적 이
동을 한다 해도 가정이 회복되었다고 할 수 없다. 

가정이 가정다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교육도 가정문제에 대해서 바
른 방향제시와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교육
은 가정과 유리된 채 시행할 수 없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
는 가정과 더불어 존립되어야 하고 가정은 교회와 함께 호흡할 수밖에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우리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매일 새롭게 태어나며, 삶을 배워
간다. 우리는 가정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매일 공급받으며 서로 용납하고 이
해하며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자양분을 얻어 이것으로 매일 우리
의 양식으로 삼
는다. 만약 이와 같은 삶의 에너지가 병이 들면 가정은 곧 병
이 들고 만다. 

가정은 우리 인간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산 교육의 터전이요 훈련장이다. 또
한 어른과 함께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가 된다. 일정한 환경 안에서 만나
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배
우게 된다. 여기서 배우게 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상의 것으로 삶의 지혜
뿐 아니라 정체성과 세계관, 종교관까지도 포함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
은 경험에서 얻는 교육장소인 학교가 되는 것이다. 

가정이 가정답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가 가정의 주인이 되셔야 한다. 그리스도
가 가정의 주인됨이란 가정에 대한 설계, 가계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것, 그
리고 결정권과 시행권을 그리스도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우
리 삶의 통치자이시기 때문이다. 

가정이 가정다우려면 가정에서 생산되는 아름다운 가치와 자양분이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또 다른 가정에 이를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가족구성
원 모두가 아름다운 삶을 삶으로서 이웃의 본이 되어 이웃과 함께 하는 좋
은 가정이 되는 선교적 삶이 되어
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목회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가 교회부흥과 교
회당 건축에 크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무관심했던 가정들에 대하여, 청
소년들의 결혼에 대하여, 또한 방치되었던 노인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저
들을 새롭게 치료하고 회복시켜 주는 일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교회보다 가정을 먼저 창설하
셨고, 이 가정 안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통하여 자녀들로 하여금 경험
하고 성장하게 하는 학교로 운영케 하고, 교회공동체로서 개인의 역할도 배
워가게 하신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은 가정을 제외한 교육을 설계해서도 안 
되며 가정이 교회교육을 시행하는 데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5월만 되면 상투적으로 가정적인 분위기를 잡는 행사나 관심을 물 쏟듯 많
은 시간이 할애되고 있지만 이렇게 분주하던 시간이 지나고나면 다시 잊혀지
고 마는 것이 가정사역 현장이다. 가정이 회복되어야 교회가 든든하게 세워
진다. 이제 교회교육은 단순한 교육활동에서 더 나아가 실제적 가정을 회복
시켜주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