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은 목회자의 파트너이다

0
12

성도들은 목회자의 파트너이다

‘성도’라는 명칭의 성경적 용어로는 ‘하나님의 백성’을 뜻한다. 그런데 
이들 성도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당대 최고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사랑하고, 서로 도울 능력이 충분한 자들이다. 그러나 이 
‘성도’라는 명칭은 오늘날의 교회 안에서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말이 
되고 말았다.
교회 안에서 성도라는 개념은 성직자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인 평신도라는 이
름으로 사용되면서 직분의 계급화를 불러 일으켰고, 교회가 목회자 중심의 
교회로 비쳐지게 됨으로써 성도들은 교회 성장을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받으
면서 단지 교회 운영에 도움을 주는 존재쯤으로 인식되고 있을 따름이다. 이
렇게 됨으로써 성도들이 목사 주변을 맴돌거나 목사를 위한 부수적인 도구
로 전락되고 말았다. 
목사의 사역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로서, 목사 스스로가 우선적으로 사역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
도들로 하여금 하
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사역을 위해 준비시켜 서로 섬김으
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더욱 강하게 세워나가야 한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말과 ‘내 양을 치라’는 말씀
을 하셨다. ‘먹이라’는 말은 양들을 ‘목초지로 인도하라’는 의미가 깃들
어 있고, ‘치라’는 말에는 ‘양들의 모든 활동을 돌보라’는 뜻이 담겨 있
다. 이 말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그 시대의 베드로에게만 내린 명령이 아니
고 오늘날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들 모두에게 내린 명령이다. 
이와 같이 목양자는 자신의 양떼를 고루 돌아볼 책임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
으로 목회자 혼자 많은 양떼들을 돌볼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한 영혼도 소
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혼자의 사역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목회자의 성도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사역이 필요하
다. 
성도들 중심 사역은 성도들을 적극 활용하여 이들로 하여금 다른 성도들을 
돌보게 하는 것으로 성도들과 함께 하는 목회사역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 
사역은 목회자가 일일이 신경 쓸 수 없는 일들을 각 구역의 인도자들이 목
회 사역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목회자가 인정하는 인식이 중요하다. 이
들 인도자들을 목회 사역의 동역자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성도들
을 잘 양육하여야 한다. 성도들은 자신의 분야(직업)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성경 지식과 영력을 더하여 시대를 앞서가
는 실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목회자의 실력과 능력만큼 교회가 성장
하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교회는 담임목사와 
함께 하는 성도들의 실력만큼 교회가 성장한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성도 중심의 목회 사역은 이것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한
다. 성도 중심 목회 사역은 지도자들에게 목회자와 함께 하는 사역이라는 소
명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만약 소명 의식이 결여되면 성도들 중심 사역
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을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부르시고 저들에
게 사명을 맡겼듯이 인도자들에게도 이러한 소명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인
도자는 날고뛰어도 목회 전문가는 아니다. 다만 목회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
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 전문성을 갖도록 훈련
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목회의 전문성을 가진다고 하여 다른 사람을 모
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모방하는 것은 전문성을 가지게 할 수 없는 것이
다. 자기 자신의 고유스타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를 모방하여 목
회자 스타일로 성도들을 대하거나 접촉하면 오히려 성도들이 이질감을 갖게 
되고 따뜻함을 잃어버리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스타일대로 따뜻함을 잃
지 않고 교인들을 보살피는 것이 인도자들의 전문성이라 하겠다. 
성령의 힘은 인도자의 목회사역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성령 충만한 삶을 살
도록 하여야 하고 인도자를 가르쳐 세울 때 성도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
도록 말과 행동, 사랑과 믿음, 순결하고 깨끗한 삶을 통해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도록 훈련하고 지도해야 한다. 또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
는 자로 준비하고 모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여야 한
다. 
목회자는 인도자를 세웠다고 하여 저들에게 사역을 지나치게 일임해서는 안 
된다. 인도자들도 어디까지나 관리와 양육을 필요로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
이다. 또 인도자들은 스스로가 바빠지
면 자신의 양떼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인도자들에 대한 관리와 갱신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
다. 
인도자들은 성도들을 심방해서 그들과 그들의 가정의 신앙생활을 살피고 교
회에 보고하게 하여 필요한 돌봄의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인도자들은 
성도들의 곁에 있어줌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들에게 사랑을 느
끼게 하는 존재이다.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는 아니다. 그러므로 난해
한 성경적 해석이나 영적인 문제들은 성급한 대답을 피하게 하고 목회자와 
의논하도록 지도,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