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기독교식으로 바꾸어 가야 한다
이전부터 내려오는 설날의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
비, 설 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 귀 쫓기, 윷놀이, 널뛰기 등과 요즘에 덧붙
여진 것으로 고스톱, 해외여행, 영화관람, TV시청 등을 들 수 있다. 국가적
으로 보더라도 설날은 아주 의미 있는 날이다. 국민 대부분이 고향을 찾아
떠나고, 같은 날 아침 차례를 올리고, 또 새 옷을 즐겨 입는다. 여기에서 우
리는 일체 감을 가지게 된다.
그 중에서 우리가 기독교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으로 ‘차례’가 있다. 차례
는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이 각 가정에서 대청마루나 큰 방에서 제사를 지
내는데, 제상 뒤에는 병풍을 둘러치고 제상에는 설음식을 갖추어 놓는다.
이것은 일종의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이다. 우리 기독교인으로서는 절대 용납
할 수 없는 의식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바꾸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세배가 있다.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에게 절하고 새
해 인사를 올리며 가족끼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한 후 아침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까지 찾아가서 절을 하는데 이를 세배
라 한다.
세배하면서 덕담을 나누게 되는데 덕담(德談)으로는, 설날에 일가친척들과
친구 등을 만났을 때 “과세 안녕 하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
오” 등이다. 이것도 가급적이면 기독교적인 덕담을 주고받는다면 더욱 좋
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빼 놓을 수 없는 습관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생년월일을
근거로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비결을 보거나 사주팔자와 점을 본다. 최근에
는 사주카페, 포장마차 형 점집, 인터넷 점 등 새로운 유형도 늘어나는 추세
다. 우리나라에는 등록된 무당과 점쟁이들이 30만 명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기독교인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큰 문제이다. 새해 운세를 알아
보기 위해 점집을 기웃거리고 결혼 날짜를 받으러 가고, 이삿날을 물어보는
크리스천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점을 보는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은 공공
연한 비밀처럼 되어 있다. 모 월간지에 따르면 “역술인을 찾는 고객의 30%
정도가 기독교인”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기독교인이 점이나 토정비결을 보면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의 섭
리를 믿고 살아가야 할 성도가 숙명론에 자신을 맡기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 무서운 일은 점을 치거나 사주팔자에 매달리는 것
은 귀신에게 매여 사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비록 기독교인이라 하더라도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점을 보
러 가는 것일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
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동행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
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일까? 성경은 우리에게 네 가지를 생활 속
에서 항상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첫째 이웃에 대해서는 항상 선을 좇으라, 둘째 자신에 대해서는 항상 기뻐하
라, 셋째 하나님께 대해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 넷째 환경에 대해서는 범
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사는 자는 미래를 두려워할 것이 없
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때문에 하나님이 동행해 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복을 받을 사람이다. 이번 설날을 기점으로 이 네 가지를 마음
에 새기고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