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종교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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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종교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종교 재단이 설립한 종립학교 학생들의 종교 자유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학내 종교행사 참여를 강제하는 것은 물론 헌금을 강요한 경우도 있
다고 한다. 중, 고교 종교자유 침해 및 차별 유형으로 조례 및 종례 때 예
배, 예불, 미사 등 종교행사 참석 강요, 매주 전학년이 의무적으로 종교행사
에 참여, 점심시간에 찬송가를 틀어놓고 기도하며 식사, 학급 임원에 출마하
려면 교회나 절에 출석해야 한다는 차별조항, 헌금 등 강요, 침례나 세례 강
요, 종교 관련 소지품 검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립학교는 전체 사립 중학교의 27%, 사립고의 26%에 달한
다. 이중 개신교계 학교가 전체의 67%가 넘는다. 한국기독학교연맹측은 “기
본적으로 사학의 자율성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대 법학과 이정
훈 교수는 “세금으로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종립학교가 미국의 종
교계 사립학교와 동일한 수준의 재량권을 주장하는 것은 몰상식”이라며 

배정을 통해 학교가 정해지는 상황에서 타종교의 종교의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경향신문. 2007. 4. 12).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나치거나 월권 행위를 하면 해
가 되고 탈이 나는 법이다. 그러므로 경계선을 잘 지키고 절제해야 한다. 적
지 않은 종교 사학이 지탄을 받는 것은 열심히 지나쳐서 무례하고 무모함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학의 자율성에 해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그 자율성 부분도 상위법인 헌법 정신과 성경의 정신에 어긋나
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율권과 신앙의 자유를 남용하고 오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종교시간에 참석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
가 있다. 반면 종교 사학에는 누구나 의무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고 명시되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강압적으로 종
교행사에 참석시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다. 

첫째,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반은총인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헌
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누
구나 강제할 수 없다. 둘째, 성경
에 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고 안 믿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소관이지 
사람의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될 것이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종교집회에 참석하라고 권하
되 자율에 맡기고 그리고 참석치 않는 학생에게는 학칙에 따라 벌점 내지 감
점을 주는 것이다. 그에 따른 다른 제재를 하면 된다. 양심적 병역거부 자처
럼 선택권을 주고 책임을 묻는 것이다. 학칙을 거부하는 학생은 기쁘게 벌
점 혹은 다른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권리와 자율권을 행사
한 대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그리하면 된
다. 일제 강점기 때 신앙의 자유를 선택하여 신사참배를 거부한 대가로 고문
과 고통을 당한 것처럼 말이다. 학교측이나 학생측이나 규칙을 그리 정하고 
지키면 된다. 이와 같은 규범을 만들어 행하면 지금과 같은 심한 거부감이
나 지탄은 없을 것이다. 규칙과 학칙을 떠나 종교사학에서 일방적인 종교 행
사 참여 강요는 사랑도, 충성도, 전도도 아니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하나
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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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가 타락하고 세속화되는 것 중의 하나가 뜨거운 열심만 있지 성
경에 대한 바르고 거룩한 지식의 부족과 잘못된 신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
다. 불신학생들에게 기도, 헌금, 세례, 찬양대회 등등에 강제로 참여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런 행위들은 도리어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행위
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예물과 마음만 받으신다. 아무것이나 동원해서 드리면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이러한 발상과 열심들은 이교도들이나 군사정권
하에서나 볼 수 있었던 행태들이었다. 그런데 일부 종교사학에서 종교사학
의 자율권을 내세워서 벌어지고 있다니 기막히다. 

개신교 종교사학에서 만큼은 생각하기도 싫은 강제적인 종교 강요 행위가 없
었으면 한다. 권면의 자유와 권리는 있어도 강제하는 것이나 상식적으로나 
헌법적으로나 성경적으로나 결코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하기보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무모한 열심을 금하자. 신앙은 강제와 협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 하나님의 감동이 없으면 구원도, 변화도, 기도와 찬
양, 세례도, 헌금도 부질없
는 짓이 된다.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바라기
는 종립사학들이 불신 학생들로부터 칭찬과 박수와 인정을 받는 시대가 속
히 오기를 고대한다. 그리하면 종교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해도 찾아올 것
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전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