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공예배 회복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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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공예배 회복 절실하다

지금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님의 몸된 보편교회에 속한 지교회들에서 
온전한 공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필요성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때이다. 우리시
대는 보편교회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채 단절된 개교회주의가 팽배하기 때문
이다. 이 사실은 공예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보편교회에 속한 지교회로서 보편적인 공예배보다는 특별한 이미지를 통한 
예배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음은 심각한 일이다. 그들
은 그것이 마치 교회성장을 위한 경쟁력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다. 
개혁교회에서는 인위성을 배제한 말씀선포와 말씀에 따른 성례와 순종 그리
고 진정한 고백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편교회에 속한 교회들은 말
씀과 직분의 질서 가운데 하나님을 경배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예배에 대한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예배는 개별적 만족이나 즐거움을 위해서 드려지는 예배가 아니다. 참된 

배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 소위 자신이 ‘은혜’
를 받느냐에 따라 좋은 예배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은혜를 
주관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므로 동일한 예배에 참
여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았다하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
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공예배에 참여할 때 몸과 입술로 고백하며 눈과 귀로 보고 듣
는 가운데 하나님을 경배한다. 공예배는 말씀선포에 대한 청종과 성도의 고
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외에 인위적인 절차와 노력들은 도리어 위험
할 수 있다.
성도들은 공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예배를 시작하며 
드려지는 묵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새기며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
의 가르치심을 구체적으로 듣는다. 그리고 기록된 성경으로부터 드러난 말씀
선포를 통해 교회에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게 된다. 

성도들은 시편으로 하나님을 노래함으로써 그에게 경배를 드린다. 공기도는 
예배시간마다 서로 돌아가면서 하는 개별적 기도가 아니라 교회의 기도이
다. 교회의 공적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유기적인 삶을 알아야 하
며 말씀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해야만 한다. 

공예배 시간을 통해 드리는 연보는 단순히 물질을 내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
께 바치는 성물(聖物)도 아니다. 그것은 성도의 삶과 생명에 대한 고백이
다. 공예배 시간의 권징사역을 통해서도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운다. 하나님의 뜻에 벗어난 삶이나 행위가 온당하지 못함을 확인하며 그
의 뜻에 청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온 성도들이 함께 입술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으로써 주님 안에서 하
나임을 확인한다. 공예배시에 이루어지는 성례는 하나님에 대한 교회로서의 
고백이다. 모든 성도들은 세례를 통해 세상에 대해 죽은 자신을 고백하게 되
며 성찬을 나눔으로써 주님만이 참 생명임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그 모
든 것 위에 더해지는 축도는 생명력 넘치는 진정한 언약의 축복이다. 

자유주의, 세속주의, 신비주의적 불건전한 요소들이 침투하여 교회들을 어지
럽히는 것이 우리의 시대의 특성이 되었다. 이러한 때 참된 공예배를 회복함
으로써 보편교회에 속한 지교회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는 때가 
속히 오
기를 원한다. 

어떤이들은 이러한 공예배를 회복해야 함에 대해 지나친 형식주의라 비난하
는 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언약의 하나님께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
여 존재하는 자신의 몸된 교회를 어떻게 인도해 가시는지 눈여겨보며 그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공예배의 의미가 얼마
나 큰 은혜인지 알게 되리라 믿는다. 
언약과 질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는 
공예배가 속히 회복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는 바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