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부흥을 원한다면…
올해는 1907년 평양에서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된다. 지금 여
러 교단과 단체들이 갖가지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것에서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오늘날 한국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교회로서 바른 모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
황에서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을 거울삼아 영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한국교회가 다시 영적으로 부흥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해야 할
구체적 준비는 무엇인가?
첫째, 성경 공부 모임과 기도회의 활성화이다. 1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나기
4-5년 전부터 지속적인 성경 공부와 기도 모임이 있었다. 하디 선교사를 중
심으로 한 선교사들의 성경공부와 기도 모임 그리고 길선주 목사를 중심으
로 한 한국교회의 사경회를 통한 말씀 훈련과 새벽기도회가 이 부흥 운동을
촉발시켰다. 따라서 성령의 역사에 의한 참된 부
흥이란 언제나 성경말씀의
진리와 기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
둘째, 성경말씀과 회개 운동을 이끄는 영적 지도력의 회복이다. 1907년 평양
에서 대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은 당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부흥 사건을 전해 듣고 그러한 부흥을 갈
망한 나머지 성경말씀과 회개운동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도력을
통해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회복시켰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여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회개하게 하였다. 18세기 미국 동부에 있
는 뉴잉글랜드 지방에 대각성운동이 일어날 때에도 조나단 에드워드의 회개
를 촉구한 설교가 있었다.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기보다 죄를 지적하고 회개
의 심령을 일깨우는 리더십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성도 개개인의 회개이다. 1907년 온 평양 시내에 퍼져간 성령의 불길
은 외형적 증상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의 변화로 나타났다. 그 변화는 하나님
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철저한 회개였다. 부흥의 은혜를 경험하려
면 먼저 내 속에 더러운 것들을 주님 앞에 쏟아내야 한다. 내 마음이 가난해
져야 주
님으로 충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이나 바울이 위대하게 쓰임 받
은 것은 죄를 적게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크게 용서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가 날마다 회개하면 회개할수록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고 진정한 부흥을 체험하게 된다.
한국교회 교육 이대로 좋은가?
오늘날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교육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이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역시 세계 어느 나
라에 못지 않게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
이 드러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이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 있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교육은 위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흔히
일컫는다. 과연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태는 예외라 할 수 있는가?
기독교 교육은 예수님을 닮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죄
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하나님 형상을 예수 믿는 믿음으로 회복한 사람이다.
회복된 하나님 형상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이 앞으로 이루실 일을 소망하는 것
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육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 것에 실
제적 관심과 노력을 그다지 기울이지 않고 있다. 교육의 내용에서 하나님 중
심의 삶은 언제나 차선으로 밀려난다. 오히려 세상의 지위와 명예 그리고 부
에 치중되고 있다.
가령, 예배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하나 학원 시간이나 과외 시간을 피해서 예
배에 참석하게 한다. 때로는 학생의 개인 공부 시간을 피하기 위해 주일학교
보다는 어른 예배에 오게 하기도 한다. 이것은 때우기식 예배에 지나지 않는
다.
침체하는 주일학교 형편을 고려하여 자녀들에게 주일학교에 가라고 하나 그
들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영광
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우리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가정에
서 하나님의 사람을 맡아 키우는 청지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못한
다.
이제 우리는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간증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들이 어릴 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하
면 그것이 간증이 된다. 이 간증들이 쌓이면 그들이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믿음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청소년기부터 세상과 타협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버릇을 떨쳐버리기 힘들
다. 자녀들이 간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삶을 살도록 하
려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들이 순종
의 삶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실제적으로 간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살아있는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