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현안 사업들에 힘이 모여지기를
우리 교단이 회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갖게 됨에 감사와 긍지를
가지며 더 힘찬 정진을 위해 뜻을 모으고 힘이 모아 지기를 바란다. 아직 개
선하고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없지 않지만 짧은 교단 역사에서 오늘의 위상
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단의 정책과 역량이 강화되어 모든 지교회가 복음 선교에 힘차게 나
가도록 길을 닦아주고, 대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교단을 일구어 가는데는
우리 모두 뜻과 힘을 합하고 기도하며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기 마련이다.
금번 제91회기 총회에서 새로 시작된 정책 현안들이 궤도에 오르게 하는 것
은 교단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이
며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 교단의 주요 현안들은 목회자 최저생활비
대책 위원회의 사업, 미자립교회 활성화 대책위원회의 사업, 은퇴목회자관
건립(전 회기부터 시작된 사업), 개혁신보사 안정적 주간 발행 등이다.
위의 현안 사업 외에 재정 사용 규모가 있는 상비부의 사업 등을 전반적으
로 떠 받힐 “총회를 위한 헌금” 등이 최대 현안인 바 이 일들은 교단의 선
교적 사업이요 교단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일이므로 이 일들이 본궤도에 오르
도록 힘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전국 교회가 “총회 헌금”에 적극 참여하게 되면 제반 일들이 순탄해
지는 길목으로 들어서리라 본다. 금년 같이 여러 후원들이 집중되는 일도 크
게 해소되고, 교단의 선교적 사업들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다. 이 모
든 일들에 기도와 깊은 애정의 참여로 우리 교단 위에 주께서 은혜 주시리
라 본다.
신자의 언행과 언론의 자세
하나님께서는 교회된 신자들에게 어떤 일에 있어서 비난과 비방, 정죄나 심
판을 하지말고 ‘옳은 것은 옳다, 옳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비판하라고 하
셨다. 거기까지가 신자들이 누릴 수 있는 말과 언론과 표현의 자유이며 한계
와 범위이다. 그 이상은 하나님의 영역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짓 없이 공정하고 정직한 말만하며 살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인간의 부패성 때문이다. 부패성에서 나오는 이기심과 악한 감정
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서는 거짓말도 위증도 자연스럽게 한
다. 진짜보다도 더 진짜같이 말하고 포장한다. 반면에 자기 이익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손해를 입히는 사람이 있으면 가차없이 공격한다. 그리고 자기에
게 서운하게 하거나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결코 긍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할 수만 있으면 흠집을 내려고 하고 깎아 내린다. 같은 말이라
도 부정적으로 말하고 보도한다.
성경은 모든 언행에 있어 구별되게 살라고 요구한다. 이런 신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요 하나님께 속한 성도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
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행한다면 스스로 자신이 하나님의 사
람이 아닌 것을 시인하는 것이 된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열매로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는 더욱 공정하고 균형 있는 말과 언론 보도를 해야 한다. 그렇
지 않으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모두를 고통스럽게 하는 정커(junker)
가 된다. 듣는 자들로 하여금 오판하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드는 시너(sinner)
가 된다. 이와 같은 행위는 칼만 들지 않았지
절도자요 강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신자들은 성령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개인적인 감정과 사욕을 버리고 잘 다
스려서 악한 말이나 불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오직 성경
의 요구대로만 해야 한다. 누가 무슨 말과 보도를 해도 명백한 실체에 근거
해서만 말하고 보도하는 소리와 기사만 받아들여야 한다. 쌍방의 의견을 청
취하고 확인한 다음에만 비판해야 한다.
자신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옳은 것은 옳다고 인정하고 칭찬
하며, 아무리 친하다 해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런 신자, 이런
사람이 그리운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어떠한 유혹과 회유, 협
박을 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늘 진리와 정의가 승리하고 악한 행위는
다 드러나고 실패하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과 사람들을 보면 어떤 사안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이 재판장이 된 것처럼 비난과 심판, 정죄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
다. 정죄와 심판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일반은총 가운데 허락한 공공기관인
법원에서 하는 고유의 사역이다.
신자는 어느 시대나, 어느 위치나, 어느 기관과 조직 그리
고 지역에 살더라
도 항상 하나님의 줄에 서며 진리 편에 서서 공정하고 바른 말을 해야 한
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직하고 균형 있는 말을 하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
도를 하는 언론기관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