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단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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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단의 자세

2007년은 우리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뜻 깊은 한 해가 되고 있다. 1907년 평
양에서 시작된 대부흥 운동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동시에 1937년 평
양에서 있었던 한국 기독교 역사의 치욕적인 사건인 신사참배 결의 70주년
이 되는 해이다. 이 역사적 새해를 맞이한 우리 합신 교단은 어떤 자세를 갖
고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 교단이 2007년에 꼭 해야 할 일은 무엇
일까? 

1. 교회의 개혁 방향의 분명한 제시
우리 교단은 출발부터 개혁을 추구하는 교단이다. 개혁이라는 명칭이 교단
의 명칭으로 채택되어 출발된 교단이다. 그러나 적나라하게 스스로를 돌아보
면 개혁은 입으로만 부르짖었고 실제의 모습은 다른 보수 교단과 별 다를 바
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개혁해 
나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단순히 교권이 신학교육에 손을 대
는 것을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수준에서 개혁을 외쳐왔다. 
개혁을 하려면 구체
적으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신
학적으로 지적하고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지시해야 한
다. 예를 들면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강대상에 십자가를 걸지 않고 있는데 
일부 교회는 버젓이 걸고 있다. 또 목사가 강단에서 예배 인도를 할 때 가운
을 입는 문제도 교단적인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노회에
서는 목사 임직 시간에 목사가운 착의 순서가 있는데 어느 노회는 그것이 잘
못되었다고 없애버렸다. 가운을 입는 것에 대한 신학적인 제시가 없이 ‘해
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왈가왈부하지 않게 해야 한다. 

2. 교단의 하나된 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 
우리 교단은 매년 적게나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이 성장하다
보면 여러 가지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성장 과정속에서 생겨나
는 병폐는 사전에 차단을 해야 한다. 그 병폐 중의 하나가 교단의 정체성 약
화이고 또 하나는 단결성의 상실이다. 이것을 막으려면 교단의 공동체 형성
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교단의 통일성 그리고 하나됨의 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하려면 친교의 기회
가 더 
많아져야 한다. 교단의 전체 목회자가 참여하는 행사인 목회자 수련
회, 기도회, 친교 체육대회, 각종의 영성 모임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
다. 더불어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은 목회자들의 소외감을 최소화하
고 그들을 배려하는 교단의 포용 정책이 계속해서 만들어져야 한다. 

3. 합신 교단의 취약점 보완 
우리 교단은 여러모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록 교세는 적으나 교역자 개개
인의 자질의 우수성을 자부하고 있고, 국내 어느 교단보다도 선교하는 교단
임을 자부하고 있으며, 개혁주의 정신을 갖고 바르게 목회하는 교단으로 인
정을 받고 있다. 
반면에 여러 가지 단점도 가지고 있다. 영성부문에서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고, 한국교계에 몇몇 뛰어난 지도자들이 우리 교단을 대표하고 있으나 한
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영적 리더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외에도 개개인의 자
질은 우수하나 단합이나 일치 부문에서는 엄청난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해에는 이런 취약점들이 개선되어 교단 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교육 기관의 부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 개발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타종교가 급성장을 하고 
있는 사이 왜 한국교회는 퇴보를 하고 있는가? 그 원인을 면밀하고 냉철하
게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대책을 제시하여 제2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성장 멈춤의 원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문
제는 교회가 세상에 빛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청소
년, 유소년 층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세상
의 변화를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같이 타락의 길로 가라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세대에 맞는 복음 제시가 있어야 하며 그들을 교회로 이끌
어 올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금이라도 유소년, 청소년층을 위해 많은 연구와 투자가 있어
야 한다. 세상 기업은 연구개발(R&D)에 기업 수익의 10-20%를 투자하고 있듯
이 교회와 노회와 총회가 청소년 유소년들을 위한 대대적인 연구 개발 투자
를 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