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자유 행사 어디까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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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자유 행사 어디까지 가능한가? 

송영찬 국장_본보 편집국장

현재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날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시위와 데모가 난
무하고 있다. 왜 그런가? 각자가 자기 권리를 찾자는 양심의 호소라고 생각
한다. 거기에는 이기적인 요구도 있고 객관적인 주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
나 둘 중 어느 쪽이든지 폴리스라인(Police line)의 제약 아래 있어야 한
다. 왜냐하면 법과 질서가 있으며, 자신의 주장만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양심도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종종 경험하는 것이지만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남용하고 남발하
는 경향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초법적이고 무질서한 무리한 요구
와 주장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주위의 선량한 시민들이 많은 피
해를 보고 있다.

세상만 그런가? 교회 안에서도 몇몇 분들이 양심의 자유를 내세워서 공회의 
질서를 혼란하게 하면서까지 자기의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양심의 
자유 행사를 어
디까지라고 하는가? 그리고 양심의 정체성에 대하여 뭐라고 
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17장 9절에서 양심(마음)에 대하여 “만물보다 거짓
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이라 하고 있
다. 또한 창세기 8장 21절에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이 어려서부터 악함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양심(良心)이란 자기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바른 말과 행동
을 하려는 마음을 말한다. 그렇지만 양심이란 선량하게 살려는 의지일 뿐 
이 또한 거짓되고 부패하고 악한 마음인 것이다. 이것이 양심(마음)의 정체
다. 그런데도 ‘양심의 자유가 있어 내 양심대로 했으니 상관치 마라, 나는 
정당하다, 내가 하는 일이 옳다’라고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이는 아집과 집착이요 교만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 

총회, 노회, 교회에서 또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신자의 모든 선택과 삶의 
기준과 근거는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어야 한다. 결코 양심이 성
경보다 우월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
분을 만들거나 자신들의 계획
된 의도대로 추진하려다보니 억지 명분과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소위 ‘양
심’이라는 것이다. 

신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와 세상을 사랑하여 타락하면 어떻
게 주장하고 행하게 되는지 사사기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알다시피 사사기
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살다가 반복해서 고난을 당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사기 21장 25절이다. “그 때에 이스라엘
에 왕이 없으으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인간의 타락 전에도 자기 소견(마음/양심)에 옳은 대로 행하다가 하나님께 
범죄한 아담과 하와도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아담과 하와는 양심의 자유
를 오용하고 남용하므로 인하여 넘어서는 안 될 경계선인 레드라인(Red 
line)을 넘어버렸다. 이것이 인간의 양심과 마음의 허약하고 불완전한 정체
요 실상이다. 절대적으로 신뢰해서는 아니 될 대상인 것이다. 

양심도, 자유도 물론 하나님이 주셨다. 그러나 양심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한계 범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마치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와 권리가 
있지만 일정한 범
위가 있듯이 말이다. 신자에게도 양심의 자유가 있다. 그러
나 성경라인(Bible line)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양심의 자유와 권리 행사
는 진리 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양심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종속되
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이상은 양심이 아니라 악심이 될 뿐이다. 그 대
표적인 성경 속의 인물이 바로 사울 왕이다. 

오늘날 때로 우리 안에서 볼썽 사나운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도 하나님의 말
씀과 성경의 원리보다 자신의 경험이나 주장을 더욱 내세우기 때문이다. 성
경의 주장과 원리를 제시하면 각기 불완전한 주장들은 접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고 따르는 목사와 신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양심의 소리는 내되 성경 안에서 하고 양심의 자유 발언 행위는 항
상 성경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범죄를 저지르거나 실수하지 않는다
고 확신하는 바이다. 양심의 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원
리에 충돌되지 않을 때만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양심을 사용
함에 있어서 언제든지 성경 앞에서는 타인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겸손함을 
품고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