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빈치코드” 의 허구성과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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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빈치코드” 의 허구성과 위험성

박형택 목사_화평교회

5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다빈치코드”의 국내 상영을 저지하는 교회
의 활발한 대응이 시작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앞장서서 다빈치코드의 허구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영화상영을 막아
야 한다고 주장하며 활동을 개시한 것이다.

한기총은 3월 7일 오후 3시 영화 수입·배급사인 ‘소니픽처스릴리징코리아’
를 방문하여 영화 “다빈치코드”의 개봉 및 상영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으
며 천주교 및 미국 교회와의 연대를 위해 국내 천주교 주교회의와 미국복음주
의협의회(NAE)에 공문을 보내 공동대처를 호소한다고 한다.

한편 기독교문화 관계자들은 교회의 성급한 반발이 오히려 다빈치코드 영화
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신중한 대처
를 요청하는 한편 다빈치코드의 허구성을 논리적으로 잘 알리고 기독교 세계
관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등 다각적
은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빈치코드는 종교를 흥행에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상업적인 소설에 불과하다
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이 소설은 음모이론(Conspiracy theory)과 
선정성(Sensationnalism)이 주요한 특징인데 작가는 마치 인류가 알지 못했
던 놀라운 비밀을 자신이 찾아내 보여주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
이 특징이다. 우선 소설들의 설정을 보면 가히 정신분열증 증세를 가진 사람
의 망상과 같다.

첫째가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고 그 후손들이 프랑
스 모처에 살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가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를 후계자로 지
명했는데 남자들로 이루어진 제자들이 그녀를 몰아내고 남성 중심의 교회를 
세웠다는 것이고 셋째는 천주교 단체인 오퍼스데이(Opusday)가 예수의 후손
을 몰아내기 위해서 음모를 획책했다는 것이고 넷째는 네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는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며 다섯째는 신약성경
은 제자들이 꾸며낸 허구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빈치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은 소설에 흥미를 더하기 위
하여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교묘하게 섞어서 팩션(Faction)기법을 사용한 것이며 기호학
적인 방법을 도입, 상징과 기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역사적 사건을 찾아가
는 자극적인 요소를 첨가한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사실 위의 설정들을 보면 참으로 허구적이며 포복절도할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만 치부하고 덮어둘 수도 없는 얘기이다. 이러한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더라
도 믿음이 세워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믿음이 약한 그리스도인들과 청소년 그리고 비기독교인들이 현실감 있게 받아
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혀 고고학적 근거나 자료가 없이 가상적으로 쓰여진 것이지만 예상 외로 
이 작품이 힛트를 해서 40개국어로 번역되어 약 3천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하
며 국내의 도서에도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어서 상당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
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될 경우에 허구적인 내용일지
라도 사실로 이미지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영상 시대에 있
어 영화는 시대의 흐름을 좌우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영화 다빈
치코드
가 국내에 상영된다면 상당한 파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거에 미국에서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라는 영화가 상영된 바 있는
데 이 영화의 개봉에 앞서서 목회자 시사회를 열어 기독단체들의 오해를 푸는
데 힘을 썼던 경우가 있는데 한국에서도 영화 다빈치코드를 상영하기 전에 
“목회자 시사회”를 열어야 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
렇지 않아도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가득 차 있는 국내에 영화 다빈치코드가 상
영된다면 안티 기독교적인 정서가 확산되고 왜곡된 기독교상을 심지 않을까 
염려된다. 

포스트 모던시대에 사는 오늘의 우리 기독교인들이 타종교나 다양한 문화적 
작품에 대하여 배타적 자세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고 여겨진다. 보다 철
저한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시키고 성경적 입장에서 작품들의 허구성을 분별
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