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문제 대처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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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문제 대처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박형택 목사/ 화평교회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정체현장이 지속된 지 상당 시간이 흘렀다. 부흥
한다고 하는 교회는 오직 타교회 교인의 수평이동으로 인한 이동 성장일 뿐
이고 진정한 회심 성장은 찾기 어려운 때라고 말들을 한다. 얼마나 목회자들
이 교회부흥을 원하는지 알려면 교회성장이나 부흥을 위한 세미나를 가보면 
안다. 조금만 알려진 세미나에도 수 천명의 목회자들이 몰려들어 교회부흥
의 방도를 배워보려고 애를 쓴다. 

세미나에 몰려다니는 사람들은 평신도들이 아니라 주로 목회자들이다. 방황
하는 목회자 시대를 보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를 상대로 각양 세미
나를 열어 저마다 모인 수를 자랑하며 주최하는 사람들이 짭짤한 수입을 얻
는다고 한다. 물론 목회자들의 영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기 위
한 세미나도 있지만 많은 수의 세미나가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아니라 
목회자를 이용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세미나
는 한번에 끝나는 것
이 아니라 회원가입이나 여하한 방법으로 추종세력을 만들고 주최자는 어떤 
권위를 가지고 마치 교단장이나 교주처럼 군림한다는 것이다.

여러 방면의 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세미나를 인도하는 사람들이 이단성이 
농후하고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교회 성장에 목말라 하는 수많
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신학적 분별력을 잃은 체 특정한 집단이나 세미나
에 심취하여 오히려 자신의 목회사역에 침몰을 가져온 사건은 비일비재하
다. 
우리 교단 내에서도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잘못된 집단이나 세미나에 심취하
여 교단을 이탈하거나 노회 안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
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빨리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방도가 요원
한 느낌이다. 왜냐하면 이단문제나 그 심각성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
려고 하는 목회자들이 없을 뿐 아니라 노회에는 그러한 기관이 없고 오직 총
회에만 있는데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총회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가 있지만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이를 보여주고 있
다. 수시로 모여 이단을 연구하고 분별을 
해서 총회가 규정하여 대처하도록 
해야 하는데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 해에 이단에 빠졌다가 기성교회로 돌아온 사람은 수십 명이라면 기존교
회에서 이단에 빠지는 사람은 수천, 수만을 헤아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부 통계에는 기독교인 숫자에 이단집단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
에 숫자상으로는 변화가 없을지 몰라도 기독교회가 수많은 영혼들을 이단, 
사이비들에게 빼앗기고 있음은 슬픈 일이다. 

특히 자신이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서 평소에는 이단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하지 못하다가 막상 사건이 터지면 그 때에야 어떤 대책을 세우려고 하지만 
이미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일 때가 대부분이다. 하
긴 목회자들도 이단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
는 경우도 허다하다. 

갈수록 출신을 알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상을 가진 이단들이 나타나고 있
다. 이제는 기성교단에 가입을 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기가 어렵
고 하루가 멀다하고 피해자 신고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연구하는 사람들
도 수시로 출몰하는 이단들을 
인하여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과거와 달
리 생존 능력이 탁월하다. 그래서 생존의 법칙이 있다. 첫째가 은폐할 수 있
는 자리를 찾는 것이다. 즉 기성 교단이나 유명 인사를 등에 업는 방법이 그
것이다. 둘째는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셋째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법
이다. 그리고 넷째는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사상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다섯
째는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위장 선전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자신들을 공격
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
처함으로써 사회법정에 고소고발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곱째 정부나 
권력 기관에 사람들을 심거나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이단을 연구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이단들의 고소고
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사실 이단에게 고소고발을 당하면 당하는 사
람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이단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이단들의 고
소고발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교단이나 목회자들의 무관심과 비협조적인 태
도가 무서울 때가 많다는 고 탁명환소장의 
말이 생각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볼 때 이단 연구는 한 개인 차원이 아닌 총회나 노회 차
원에서 보다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총회나 노회는 공식적인 위치에
서 개인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단, 사이비를 대처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들
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훨씬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단대처
를 위한 정보와 자료 교환이나 연구가 총회나 노회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루
어지면 좋겠다. 아울러 이단 문제에 여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보와 자료를 교환함으로써 능률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