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경고를 외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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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경고를 외면하지 말라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이스라엘이 국가 체제를 갖추는 것과 함께 주어진 시내 산 언약은 하나님 나
라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공평과 공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의 나라로서 세속 국가와 다른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속성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보다도 인간성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나라이다. 특히 하
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격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인간성의 가치만을 보존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하
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적극적으로 고유한 인격을 발휘하도록 보장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 정신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 바로 ‘공평과 공
의’이다. 공평과 공의가 보존된다는 것은 인간의 본분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
의 나라로 세워짐에 있어 무엇보다도 공평과 공의를 바탕으로 세워질 것을 요
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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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왕정 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왕의 통치를 예견하고 있는 한나
의 기도에서도 공평과 공의가 강조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나
는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
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
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삼상 2:8)고 여호와를 찬
양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나는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는 왕국의 전형적인 모습
으로 공평과 공의가 이루어질 것을 예견하고 있다. 그리고 다윗 왕국은 ‘공평
과 공의’의 나라로 소개된다(삼하 7장).

후에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과 회복에 관련해 예언했던 이사야 역시 ‘공평과 
공의’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이사야는 시온의 회복 전제 조건으로 공평과 의
가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제시한다.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
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
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
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사 58:8-9
상). 

이사야는 이 날을 가리켜 ‘은혜의 때’라고 선포한 바 있다(사 49:8). 그리고 
이 ‘은혜의 때’는 바로 여호와의 종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사 
58:11). 결국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은 그 나라에서 공평과 공의가 무너진 결
과로 얻어진 것이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회복은 ‘공평과 공의’가 다시 살아나
는 것으로 상징되어진다. 그만큼 ‘공평과 공의’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 

공평과 공의는 하나님의 요구이다. 다시 말하면 공평과 공의는 하나님 나라
의 백성이라면 의당히 그렇게 살아야 할 전제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이렇게 장황하게 공평과 공의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입
으로는 공평과 공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도무지 실천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못
된 심성을 하나님께서 잘 아시기 때문일 것이다.

오죽하면 전도자도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행하
는 모든 학대를 보았도다 오호라 학대받는 자가 눈물을 흘리되 저희에게 위로
자가 없도다 저희를 학대하는 자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저희에게는 위로자
가 없도
다”(전 4:1). 전도자의 눈에 비치는 세상, 그 세상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표상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공평과 공의를 찾아보기가 쉽
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은혜의 때’가 선포되어진 교회 시대이다. 
옛 시대가 아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사야의 예언을 따른다면 이 땅에 공
평과 공의가 구현되어야 한다. 그 기관이 바로 교회이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
는 더 이상 학대와 불의가 있어선 안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표상하는 모든 
기독교 기관도 마찬가지이다.

공평과 공의는 상식적인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식은 언제든지 가치
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말씀의 규례
만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시내 산 언약을 체결하심에 있어 이방 나그네나 과부 또
는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출 22:21-22)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거역할 
경우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임할 것이며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는 자
를 죽이고 과부와 고아를 해롭게 하는 자의 아내와 자녀들이 과부와 고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
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출 22:23-24). 

이제라도 우리 주위를 살펴 불의로 말미암아 누구라도 그 마음에 원망이나 불
만이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특별히 약한 처지에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
나 여성이 있다면 필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들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우리 아
내와 자녀에게 그 아픔을 되돌리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외면하지 말아
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