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난제를 교회가 해결하자
김재성 교수
가정과 교육을 생각하는 계절이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서 전국민의 열망인 교육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급격한 사회변화의 과정에서 바른 가치관을 가진 자녀교
육을 팽개치다시피 방치하고 말았다. 학부모들의 과잉투자가 빚어낸 결과는
학교의 황폐화이다.
너도나도 고학력, 일류명문 대학위주의 부추기기 경쟁만 일삼다가 친구
도 버리는 자녀들을 양산하여 왔다. 학교폭력은 모두 다 어른들이 만들어내
고 물려준 환경적 요인이라고 본다. 이른 바 왕따를 두려워해야 할 만큼 아이
들 관계를 비뚤어지게 만든 것은 어른들이다. 그리고 보호해야할 약자를 무시
하고 짓밟는 이 사회의 기성세대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첫째, 교육문제를 풀기에는 기존의 유교적 가치관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이 명백히 드러났다. 한국은 오랫동안 유교적 가치관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여
왔다. 군사부 일
체라느니, 충효사상이라느니 등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세대
를 이끌어 갈 창조적 가치관이 아니다. 남녀 평등과 동등성을 강조하고, 미
래 지향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야할 시대이기 때문이다.
유교적 교육모델은 맹모삼천이었다. 서울 강남과 서초구를 중심으로 일
었던 갑작스런 부동산 급등의 원인이 바로 자녀교육을 위해서 맹자의 어머니
처럼 살겠다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좋은 환경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면 모
든 사람들이 서울 강남으로 이사와야 할 것이다. 이것은 유교적 교육모델이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네델란드의 칼빈주의 지도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 박
사는 기독교 학교 운동을 전개하여 초등학교부터 교회가 주도하는 학교 교육
을 전개하여 새로운 인재 양성의 결실을 거둔바 있다. 그는 자유대학교만을
세운 것이 아니라, 정부가 보조하되 간섭을 받지 않는 기독교 학교운동을 전
개하였다.
둘째로, 이미 한국에는 훌륭한 기독교 학교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한
국 근대화와 개화기의 기독교 학교와 교육은 오늘의 산업화와 정보화를 가져
온 기초를 제공한 것이다. 최근에
오늘날 대안학교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데, 그 최고의 모델은 전영창 목사가 세운 거창 중, 고등학교이다. 철저한 신
앙교육과 인성교육으로 이 학교 출신들이 지금 각처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
다. 최근에도 여러 곳에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들이 세워져있다.거
의 성공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셋째로, 이런 기독교 학교 세우는 일은 노회나 총회가 앞장서야 하고,
각 곳의 대형교회들은 과감하게 기독교 학교를 위해 투자하여야한다. 우리 교
단에는 이미 좋은 모델이 나와 있다고 본다. 남서울 은혜교회 홍정길 목사께
서 세운 밀알학교와 같은 사역을 보다 많이 확대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런 사
례를 모델 삼아서 집중적으로 좋은 교사, 좋은 학교환경을 갖추고 우리 자녀
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바람직한 내일의 인재 양성에 보다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총회적으로 이런 문제를 위해서 기구를 만들고 나서야 한다.
청소년 보호와 상담, 그리고 이미 실족한 비행 청소년의 재활과 복귀를 위해
서 교회가 앞장서서 인력과 기도와 물질을
성원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
의 내일을 책임질 새로운 세대가 육성되어 나올 것이다. 현재 젊은이들은 자
녀를 한 명만 나으려는 추세이고, 그 아이들은 점차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어
서 주일학교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해서라
도 주일학교 부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한국 사회의 내일은 각 교회의 주일
학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