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도 직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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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의 부패타락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유당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의 역사와 함께 부패의 고리도 길게 이어
오고 있다. 비근한 예로 고급옷 로비사건과 고위 공안당국자의 파업 사주사
건 등은 국민적 분노를 갖게한 사건이었다. 뇌물은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공의가 흐려지고 국민적 지지와 호응을 상실하게 되며 대외적인 신임도를 추
락케 한다.오늘 우리 사회엔 냉소주의자들과 피해의식자들로 가득차 있다. 정
치인들과 공직자들과 언론매체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져 있어 도대체 누구
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분간하기조차 어렵고 그리하여 모두를 불신에 부쳐버
리고 마는 불신풍조와 자신들은 속아 살고 있다는 막연한 피해의식 속에 살
고 있는 것이다.더욱 우리들에게 자괴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일부 목회자들
의 파륜적인 부도덕성과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정치인과 공직자 장
로 집사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저와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교회
의 직분자가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
을 저버릴 수 없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저 사람은 어느 교회 장로 또는 집사’라는 말을 빈번히 듣고 있는 현실이
다. 근간 교회들이 너무 쉽게 장로 집사 권사들을 세우고 있는 것같다. 높은 
지위에 있는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에 대해 신앙의 유무를 가리지 않고 교회의 
직분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를 자랑삼아 말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그리고 교단
이나 교회에 문제가 있으면 이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리고 본인 자신도 직분을 받고 적절히 처신하는 것도 불리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직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공생관계?에 있지 않나 하
는 생각마저 든다.확실히 교회는 속화되어 직분의 존엄성은 상실되고 너 나 
할 것 없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어 있다. 우리 교회에는 하도 집사가 많아서 
‘장로교회’라기보다 ‘집사교회’로 함이 어떠한가… 하는 농담조의 말이 
오가고 있다. 우리는 교회의 직분을 세움에 있어 성경말씀대로 신중히 생각하
고 세워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직분자가 교회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기도 하
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회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다. 교회
도 
많고 교인도 많고 직분자도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의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