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성령을 통해 새생활을 경험하는, 새생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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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성령을 통해 새생활을 경험하는, 새생활교회

하나님께서는 욥을 단련시키시길 원하셨다. 그분의 원대한 궁극적인 목적은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그 결과는 분명했다. 그것은 욥이 정금 같은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크심과 무한하심을 인
식하고 인간의 한계를 철저히 자각하는 일이었다. 앤드류 머리 목사의 ‘겸
손’에 의하면, 이러한 겸허야 말로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것은 자신을 포기하고 더욱 주님을 바라보게 만든다.

한 청년이 있었다. 젊은 청년 대학 시절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수없이 다짐
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1988년 충남대를 졸업하고 녹십자에 입사하
고 다음해에 서울대 의대연구소에서 연구에 몰두하며 그는 큰 행복을 느꼈
다. 밤을 새는 일이 잦아졌지만, 새롭게 시작한 위암 관련 연구에 성과와 진
척이 나타날 때 마다 피곤함 따위는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였다. 3년 전 85
년도에 대학 복학 후 진로
를 놓고 고민하던 시기에 들었던 목사님의 노아의 
홍수 설교를 통해 깨달았던 하나님의 부르심은 연구에 성과가 짙어질수록 오
히려 더 안개처럼 희미해졌다.

어느 날 그는 쓰러졌다…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
다. 폐가 반 가까이 손상 되었다. 젊은 시절 함께 주님을 위해 헌신하겠다
고 하던 친동생이 있었다. 그는 연구소로, 그의 동생은 신학교로 갔다. 그
는 드디어 주님의 부르심을 생각해 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구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찬 부르심은 마침내 그를 굴복시켰다. 연구소 생활시절 동
생의 신학수업에 필요한 학비를 그는 기쁜 마음으로 다 후원했다. 그러나 이
제 본인의 차례가 되어 합신을 통해 목회수업을 했다.

불신자이셨던 그의 부모님은 이런 자녀들의 목회 열망을 매우 기뻐하지 않으
셨다. 그는 제대로 말도 못 꺼내본 체 신학수업을 마쳤다. 목사 안수를 받아
야 하는 그는 본격적인 목회와 부모님의 반대 사이에서 고민과 기도로 시간
을 보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그의 삶에 강하게 개입하셔서 그
를 연단하셨다. 1997년 열심히 목회하던 사랑하는 동생이 하나님의 
영원한 
부르심을 받았다. 동생의 장례식 마지막 날 그는 부모님께 하나님의 부르심
과 목회의 계획을 다 이야기했다. 몸이 상하고 동생을 잃는 아픔을 통해 그
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온전히 서는 순간이었다.

이것은 서울 구로구 새생활교회 김용덕 목사의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이 
하기 힘든 많은 연단을 통해 그는 주의 사역자로 부름 받았다. 남서울은혜교
회 부목사로 있던 김 목사는 목회자를 찾고 있는 새생활교회로 설교 한 번 
하고 부임했다. 많은 힘듦을 겪은 김 목사의 설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새생활교회 성도들에게 큰 도전과 감동으로 전해졌다.

많은 힘듦을 경험한 김 목사지만 그는 늘 성도를 해맑은 웃음으로 대한다. 
성도를 강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통해서라는 것을 잘 깨달았고, 심령 깊숙
한 곳에서부터 인간을 치유하시는 성령의 역사는 기쁨으로 드러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그런 성도들에게 그러한 것을 늘 강조한다.

새생활교회는 원래 1984년 누리교회로 설립되었다. 2001년 김용덕 목사가 부
임하면서 새생활교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장소도 이전하여 아담한 건물을 리
모델링
하여 지금의 예쁜 교회가 되었다. 구로동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새생
활교회는 공단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몇 년 전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바뀌면서 공장들이 시 외곽지역으로 
나가게 되자 많은 성도들도 그 지역으로 떠나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성도들
의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을 어둡게 만들고 그것은 교회에도 이어졌다. 처음 
김 목사는 남서울은혜교회에서 하던 전도프로그램과 여러 훈련들을 시도했
다. 하지만 마음과 형편이 어려웠던 성도들의 마음은 그러한 것이 맞지 않았
다. 

고민하던 김용덕 목사는 합신 노상헌 교수의 새생활 프로그램(New Life)이라
는 것이 이러한 교회의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봤
다. 성도들은 경제가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부재가 문제이
고 자신들에겐 성령의 치유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 목사
와 성도들은 기도하며 이 문제와 싸웠으며 많은 성도들이 회복과 큰 기쁨을 
지금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두 가정을 파송한 새생활교회는 선교도 이러한 성령의 기쁨으로 감당한
다. 파푸아뉴기니와 이스
라엘로 다시 떠나는 파송선교사들, 후원선교사들과 
함께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주의 나라에 새로운 삶을 선사해 주신 주님의 은혜가 더욱 넘쳐나는 새생활
교회가 되길 기자도 함께 소망한다.

(이은숙 기자)